[그남자네집] 그 남자네 집 감상문
2. 작품 내용요약 및 분석
3. 인간에 대한 깊은 천착
4. 일상의 나열과 인생의 통찰
5. 맺음말
그의 개인사는 단순히 개인의 실존적인 고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박완서와 동일한 시대를 살아갔던 무수한 개인들의 고백을 대표한다. 이것은 박완서 세대가 우리 역사에서 남달리 중요한 시기. 예컨대 일제 강점기로부터 해방에 이르는 기간, 그리고 해방기의 혼란으로부터 한국 전쟁의 참사에 노출된 시기 등 굴곡진 삶을 살아왔다는 의미에서 그러할 뿐만 아니라 작가가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때로는 회한에 가득 차서 회고하는 삶의 내용이 개인의 삶의 그것만으로 머무르지 않는다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 자신의 개인적인 경험이 곧바로 한 집단이나 한 세대의 일반적인 경험의 양상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은 그 경험이 강제하는 고통과 상처에도 불구하고 분명 작가에게는 하나의 커다란 축복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이것은 최근 들어 비슷한 소설적 경향을 보여 주는 다른 작가들과 구별되는 박완서 문학만의 독특한 특징이 아닐 수 없으며 그런 의미에서 박완서 문학은 개인사를 넘어서는 세대의 기록으로 다시 읽힐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박완서 소설의 가장 큰 특징인‘기억과 묘사’는 모든 작가의 경우 필연적으로 자전적 요소가 투영되게 마련이라는 이야기를 훨씬 넘어설 정도로 자전적인 요소들이 많이 심어지게 되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있다.‘우리 시대의 탁월한 이야기꾼’이라고 지칭되는 그는 다른 어떤 작가보다도 소설 속의 인물과 작가를 겹쳐서 읽을 여지를 많이 남겨 놓고 있는 것이 사실인 것이다. [나목]이나 [목마른 계절] 그리고 [엄마의 말뚝] 시리즈나 단편 [조그만 체험기]등은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이 그대로 녹아들어 있는 것으로 이미 정평이 나있다. 바로 옆에 앉아 있는 사람에게 자신의 개인사를 털어놓고 있는 듯한 분위기를 풍기는 작가의 천의무봉 문체 역시 이러한 착각을 더욱 부추기는 데 일조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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