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B사감과 러브레터 [현진건]
B사감은 여학교 기숙사 사감으로 40에 가까운 독신녀이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요, 외모에도 강파른 성격이 내비치는 그는 학생들에게 엄격한 규범을 강요하며, 특히 남성과의 접촉을 절대로 피할 것을 강조한다. 이런 B사감의 이미지에 맞게 책에서는 B사감의 모습을 희화적으로 제시하는 것으로 시작하였다.
작품의 묘사로 B사감은 "여러 겹 주름이 잡힌 벗겨진 이마"와 "숱이 적어서 법대로 쪽지거나 틀어 올리지를 못하고 엉성하게 그냔 빗겨 넘긴 머리꼬리가 뒤통수에 염소똥만하게 붙은 머리모양"을 하고 있는, 전체적으로 "곰팡이 슬은 굴비" 같은 인상을 주는 사람이다.
B사감은 러브레터를 무척 싫어했다. 러브레터를 받은 학생은 으레 사감실로 불려가 B사감은 문초를 받아야만 했다. B사감은 편지가 온 남자의 표정이나 눈동자같이 세세히 물어 보는 깊은 관심을 보인다.
이것이 나중에 B사감이 하는 일을 암시하는 복선의 역할을 하였다. 규칙을 어긴 것보다 남자 자체를 증오하면서도 남자에 대해서 미주알고주알 세세한 것까지 물어본다. B사감은 겉으로는 남자를 증오하는 체 하지만 사실은 남자라는 존재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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