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들어가는 말 ․․․․․․․․․․․․․․․․․․․․․1
Ⅱ. 의 構成 ․․․․․․․․․․․․․․․․․2
Ⅲ. 과 의 意味構造 比較․․․․4
Ⅳ. 맺음말․․․․․․․․․․․․․․․․․․․․․․․․5
※. 參考文獻․․․․․․․․․․․․․․․․․․․․․․6
두 남녀가 서로 애정을 느껴서 結合을 成就하는 것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에 해당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남녀의 결합 문제는 東西古今의 文學에서 가장 보편적인 主題로 形象化되어 왔으며, 朝鮮時代 소설사에서도 小說의 발생기부터 가장 핵심적인 문제로 다루어져 왔다. 이러한 남녀의 결합 문제는 愛情을 느끼는 당사자들 개인의 私的인 것이면서도, 그것의 성취 여부가 客觀的인 社會的 조건과의 관계 속에서 결정됨으로써, 시대와 사회에 따라 각기 다른 形態로 나타나게 된다.
예컨대 조선시대 소설사에서만 보더라도, 이 문제는 英雄小說, 家庭小說, 家門小說, 愛情小說 등으로 분류될 수 있는 여러 유형의 소설 양식에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음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이러한 남녀 문제가 사회적 조건 및 敍事文學의 전통에 따라 얼마나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는가 하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다. ‘愛情小說’은 두 남녀의 결합을 방해하는 現實的 桎梏을 浮刻시키고, 그것을 극복하려는 인간의 의지를 그림으로써 서사 세계의 葛藤을 부각시키는데 서술 시각의 초점이 놓여지는 소설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자연히 階層이나 문벌이라는 신분적 질곡에 의해 결합 요구가 좌절되는 주인공들의 처지 및 그것을 극복하려는 의지가 주동적으로 떠오르게 된다.
本 考에서는 애정 소설의 樣相을 지니고 있는 企齋 申光漢의 『企齋記異』에 실려있는 小說作品중 과 매월당 金時習의 『金鰲神話』에 실린 作品중 를 分析對象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Ⅱ. 의 構成
은 申光漢의『企齋記異』속의 네 작품중 유일한 염정류인데, 그 구성이 김시습의 『金鰲神話』중 와 유사하다. 주인공 하생은 高麗時代때의 文士型 인물로 당대 사회에서는 소외된 아웃사이더이다. 집안이 매우 가난하고 일찍이 부모를 여의었으며 늦도록 장가도 들지 못하여 불우하게 지냈으나 매우 재주가 있고 학문이 빼어나 그 고을의 수령이 뽑아 太學에 추천할 정도의 지식인이었다. 집안은 가난하였지만 婢僕이 있는 것을 보면 과거에는 상당한 권력을 지녔던 양반계층 이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何生은 이에 婢僕들과 작별하면서 錦衣還鄕을 약속하고 國學에 들어가 여러 선비들과 재주를 겨루게 되었으나, 당시 조정의 부패로 말미암아 공정한 科試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포기하고 울적하게 세월을 보내다가 한 서생의 소개로 자신의 운명을 점쳐보기 위해 駱駝橋 아래 산다는 유명한 점쟁이(卜者)를 찾아 나서게 된다. 점쟁이는 “오늘은 매우 불길한 날이니 도성 남문을 나가서 멀리 달아나라”고 했다. 그리곤 해가 진 뒤에는 돌아와도 좋다고 말하며 내 말대로 하면 運輸大通이요 배필도 얻게 될 것이라고 한다. 하생은 점쟁이의 말이 그럴 듯 하여 곧 집을 나와서 都城 남문을 지나 숲길로 들어선다.
마침 가을이라 산 경치가 보기에도 좋고 산새 소리와 가을 풍경에 취하여 날이 저무는 것도 모른 채 숲길을 헤매었을 때 문득 사방을 보니 인적도 없는 깊은 산 속에 혼자였다. 하생은 배도 고프고 피곤하기도 하여 이리저리 숲을 헤매다 어둠 속에서 별처럼 반짝이는 등불 하나를 발견하고는 기쁜 마음에 달려가니 아담한 집 한 채가 나타났다. 산 속의 집은 대문이 열려 있고 인기척 없이 깨끗했다. 빈 집인가 생각하던 하생이 비단 창의 열린 틈으로 안을 들여다보니 나이가 열 여섯쯤 되어 보이는 아름다운 娘子가 슬픈 얼굴로 일렁이는 촛불을 바라보며 붉은 입술을 열어 詩를 읊기 시작했다.
하생은 하룻밤 묵기를 청하며 그녀에게 칠언시(絶句)로 사랑을 고백하고 여인도 絶句로써 사랑의 뜻을 전한 후 양인은 자연스레 동침을 하게 된다. 날이 밝아오자 여인은, 자신은 현실의 인간이 아니며 이미 죽은 무덤 속의 여인임을 말하고 天上에서 上帝의 명으로 인연 있는 사람과의 만남을 위해 내려 왔다고 고백한다. 그녀는 처지가 서로 다름을 말하고 金尺 하나를 하생에게 주며 이를 신표로 가져가 國道의 절(寺)앞 下馬石 위에 놓고 기다리면 이것이 因緣이 되어 자신과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 말하고, 서로 詩 한 수씩으로 이별을 고한다. 하생이 이별하고 돌아서자 그곳엔 쓸쓸한 무덤만이 있을 뿐이었다.
여인이 권하던 곳에 金尺을 놓고 기다리자 얼마 후 素服한 여인들이 와 그 金尺이 죽은 딸의 무덤에 함께 매장했던 信物임을 확인하고, 곧 종자로 하여금 何生을 結縛하여 돌아가 寺中에게 고하고 무덤을 도굴한 혐의로 죄주려 하였다. 하생이 전 날밤 여인과의 인연을 얘기했으나 믿으려 하지 않다가, 끝내는 그 사실을 확인하기 위하여 함께 그녀의 무덤을 파헤치게 된다. 관을 열자 시신이 숨을 쉬는 듯 하다가는 곧 깨어나 죽은 사실을 이야기 했으나 믿으려 하지 않고 자신은 다만 잠깐 꿈을 꾸었을 뿐이라고 말하였다. 그러나 하생의 미천한 신분을 알고는 부모가 결혼을 반대하자 하생은 다시 詩로써 자신의 뜻을 그녀에게 전하고 여인이 자기 부모에게 두 사람의 인연을 맺어 주기를 간청하여 드디어 허락을 받아내는 데 성공한다.
이에 하생은 자기 집으로 돌아가 擇日하여 예를 갖추어 한때나마 이루지 못했던 사랑의 인연을 다시 이어 정식으로 結婚하게 되고 여는 부부가 가져보지 못한 단란한 행복을 누리게 된다. 이로부터 부부는 서로 恭敬하고 사랑하여 금실을 즐기게 되고 이듬해 하생은 科擧에 壯元及第하여 높은 벼슬을 하게 되며 두 아들을 두어 각각 積善과 餘慶이라 하였다. 혼인한 날에 何生이 옛날 자신을 점쳐주던 점쟁이(卜者)를 찾았으나 그는 이미 집을 옮긴 뒤여서 다시는 찾을 수가 없었다.
위에서 본 작품을 모티프별로 나열해 보면 다음과 같다.
① 하생은 매우 불우하였으나 재주가 빼어나 태학생으로 천거된다.
② 하생은 조정의 부패로 자신이 목표한 과업을 스스로 포기하고 만다.
③ 낙타교 밑의 점쟁이를 찾아가 지금은 불행하나 장차 佳偶를 얻게 된다는 점괘를 얻는다.
④ 점쟁이의 말을 따라 우연히 한 여인과 인연을 맺고 사랑을 이룬다.
⑤ 여인은 자신이 죽은 영혼이며 옥황상제의 명으로 인연을 좇아 천상에서 내려왔음을 고백한다.
⑥ 하생은 신표로 금척을 얻고 무덤 속에서 이별을 한다.
⑦ 다음날 금척이 매개가 되어 여인의 부모와 만나 지난밤의 체험을 고백한다.
⑧ 하생의 말에 따라 여인의 무덤을 파헤치자 그녀는 다시 살아나게 된다.
⑨ 여인이 부모를 설득시켜 두 사람은 결혼하여 단란한 가정을 이룬다.
⑩ 하생은 새로운 운명의 계기를 만들어 준 옛 점쟁이를 찾아갔으나 끝내 찾지 못한다.
이상의 모티프를 요약해 보면, 주인공 하생이 매우 불우한 인물이라는 점. 사회의 부패상을 들어 스스로 과업을 포기한다는 점. 점쟁이에게 자신의 운명을 물어 보는 점. 죽은 여인의 영혼과 사랑을 나누는 점. 신물인 금척이 매개가 되어 여인의 부모와 만나게 된다는 점. 여인이 무덤 속에서 환생하여 결국 결혼까지 해 단란한 가정을 이루게 된다는 점이 중요 모티프라고 할 수 있겠다. 이 가운데서도 두드러진 특징은 점쟁이의 말이 그후 주인공의 행동을 지배하는 액자 역할을 하고 있으며, 현실계의 하생과 비현실계의 여인과의 사이에 운명적 사랑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것이 신물을 매개로 여인이 還生하여 하생과 부부의 인연을 다시 이어주고 있다는 사실이다.
Ⅲ. 과 의 意味構造 比較
은 작품의 구성을 살펴 볼 때 매월당의』『金鰲神話』중 와 흡사하다. 를 요약해 보자.
① 남원의 양생은 만복사 저포놀이의 대가로 한 여인을 배필로 맞이한다.
② 그 여인은 왜구의 난 때 죽은 여인의 환신이었다.
③ 양생은 여인과 함께 무덤 속에서 사랑을 이룬다.
④ 양생이 여인에게서 얻은 신물 즉 ‘은주발’을 매개로 보련사에서 여인과 그녀의 부모를 만나게 된다.
⑤ 여인은 유명의 길이 다름을 말하고 양생과 인연을 끊고 저승으로 향한다.
⑥ 양생은 그녀를 사모하여 마침내 지리산에 들어가 약초를 캐다가 마친 바를 모르게 된다.
여기에서 보면 주인공 하생과 양생의 불우한 처지가 같고, 현실의 인간이 아닌 여인의 영혼을 만나 무덤 속에서 서로 즐거움을 함께 함이 같으며 ‘金尺’과 ‘은주발(銀碗)’이 각각 이별의 선물로 교환되어 이것이 매개가 되어 여인의 부모와 여인을 다시 만나게 되는 과정도 일치한다.
1. 박태상, 『조선조 애정소설 연구』, 서울 ; 태학사, 1996
2. 박일용, 『조선시대의 애정소설』, 서울 ; 집문당, 1993
3. 소재영, 『기재기이연구』, 서울 ; 고대민족문화연구소 출판부, 1990
4. 김일렬, 『고전소설신론』, 서울 ; 새문사,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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