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가부장제의 창조 서평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역사와 사회에 존재하는 거대하고 견고한 담론 및 통념은 우리의 시야를 좁게 하고 왜곡하여, 역사 및 사회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도록 한다. 이러한 담론 및 통념들은 오랜 시간에 걸쳐 우리의 사회와 사고를 지배하였으며, 그것은 현재 우리의 삶에 있어서도 곳곳에 나타나고 있다. 그것으로부터 일탈하고, 떨쳐내려는 사람들은 독단적이며 체제에 대한 부적응자로 낙인찍히며 엄청난 비난과 공격을 받는다. 그런데 이러한 담론과 통념은 대중으로부터의 동의가 없으면 이루어지지 못한다. 즉 당시의 대중들의 공감을 이끌어 낸 것이 바로 통념이었다. 때문에 통념은 대중으로부터 그 공감을 잃게 되면 그 가치는 사라지고 만다. 가부장제라는 거대하고 정교한 통념은 거의 2500년이라는 기간에 걸쳐 남성과 여성에 의해 형성된 역사적인 창조물이다. 이러한 거대한 관념체계는 한 순간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그리고 사회가 변해감에 따라 그에 대한 대중들의 의식도 달라지고, 그에 따른 대중들의 통념에 대한 공감은 변해가는 것이 정상이다. 그러나 견고한 사회적 통념은 그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이 책, 『가부장제의 창조』에서는 이러한 가부장제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여성억압은 언제, 어떻게 시작되었는가에 대한 물음에 답을 찾고자 한다. 저자인 거다 러너는 가부장제와 여성종속이 보편적인 것이 아닌 역사적인 것이라는 전제로 시작하며, 지금까지의 남성의 역사 속에서 전 역사를 관통하고 있는, 여성의 생식력과 섹슈얼리티에 대한 통제의 원인, 과정과 결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리고 남성의 여성종속 역사의 고찰을 통해, 남성의 역사의 범주와 사고에 벗어나, 여성의 상징적 언어로 여성의 역사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