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론] 염상섭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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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작가론] 염상섭 연구에 대한 자료입니다.
목차
Ⅰ. 산에 오르는 길목에 서다
Ⅱ. 산을 훑어보다 - 그를 부르는 이름들
Ⅲ. 산등성이를 오르다 - 그를 둘러싼 사건들
Ⅳ. 산마루를 지나다 - 그를 둘러싼 사람들
Ⅴ. 산골짜기에서 머무르다 - 작품
Ⅵ. 산을 내려오다 -그의 임종
본문내용
Ⅰ. 산에 오르는 길목에 서다
한국 문학이라는 거대한 산맥의 한 줄기에는 염상섭이라는 큰 산이 하나 있었다. 그 산은 500여가지가 넘는 골짜기와 길이 있어, 어느 누구도 제대로 그 산을 아는 사람이 없었다. 수석, 민영, 지혜 세 사람은 겁 없이도 그 산에 오르기로 의기투합했다. 500여 가지의 길을 다 가본대도 어차피 산을 다 알 수는 없는 법, 세 사람은 그 산을 가슴으로 느껴보고자 길을 정하지 않고 산을 더듬어 가보기로 했다. 산의 길목에 선 세 사람은, 일단 그 산의 거대한 몸집에 기가 질리기도 했지만 튼튼한 두 다리와 겁 없는 열정을 지팡이 삼아 산을 오른다.

Ⅱ. 산을 훑어보다 - 그를 부르는 이름들

엽상섭의 본명은 상섭(尙燮)이다. 그가 사용하였던 상섭(想涉)은 필명이다. 그에게는 많은 별명이 따라 붙었다. 한국의 발자크, 두주불사의 호주가, 한국 근대 소설의 아버지, 한국 문체의 완성자, 만영체 문장의 선두주자, 우리말의 수집가, 탁월한 리얼리스트, 한국 문단의 좌장 등 그에게는 수많은 수식어가 붙어 있다. 그 중에서 가장 그의 특성을 잘 보여줄 2가지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1. 횡보
횡보란 염상섭의 술버릇에서 나온 별명이자 그의 호이다. 염상섭은 당대의 술고래로 익히 알려져 있었는데, 그가 술에 취해 걸음걸이가 비뚤고 바르지 않아 친구들이 붙여준 것이다. 그의 주벽에 관해서는 그가 작고한 뒤 에 실렸던 한 일화를 보면 쉽게 할 수 있다.

횡보 선생은 당신의 집을 안가지고 계셨기 때문에 전세나 사글세로 이사를 자주 하시게 되었다. 이사를 할 때마다 선생은 부인보다도 먼저 근처의 술집을 알아내셨고, 하루나 이틀 안으로 반드시 외상 거래를 터놓는 것을 잊지 않으셨다. 언젠가는 술이 만취가 되셔서 집근처의 돌 계단에 넘어져 아랫입술에 구멍이 날 만큼 많이 다치셨다. 그래서 술을 마실 수가 없었다. 술을 마시면 그 구멍으로 술이 새어 흐르기 때문이었다. 그럴 때 횡보 선생은 고개를 모로 제껴 술을 드시는 것이었다. 친구들이 놀리던 '횡보의 횡음(橫飮)'은 여기서 유래한다.

위의 일화를 보면 '두주불사의 호주가' 라는 염상섭의 또다른 별명이 저절로 떠오르게 된다. 일단 넘어져서 입술이 뚫어 질정도로 술을 많이 마신 것도 끔찍한 일이지만, 그 상태에서도 술을 굳이 마시겠다고 옆으로 고개를 돌리고 마셨다니, 염상섭이 얼마나 술을 좋아 했는지 충분히 알 수 있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