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은희경 `아내의상자`를 읽고
「아내의 상자」는 페미니즘 소설이며 1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일상성과 존재의 소멸과정을 더욱더 극적으로 나타내고 있으며, 액자식 구성을 취하여 회고적 형식을 띄고 있다. 현대인의 구조화된 일상과 황폐화되고 단절된 인간 내면의 비극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작년 삼월 우리는 강남의 아파트에서 여기 신도시로 이사를 왔다. 그리고 평온한 날들이 지나가고 비어있던 옆집에 이사를 오게 되었다. 그 여자의 차에 실려 아내는 백화점이나 대형 할인점에 따라다녔다. 가을 인사 때 부서가 바뀐 뒤로 나는 회사 일이 더욱 바빠졌고 아내는 말수가 적어졌다. 평온한 나날이 계속되었다. 십일월의 마지막 밤에 그녀는 실종이 되고 옆 집 여자에게서 그녀의 행방을 듣게 된다. 아내를 찾아서 데려오게 되나 나는 아내를 증오하게 된다. 그 이후로 아내는 나날이 수척해진다. 결국 요양원인지 정신병원인지 모를 그곳에 아내를 보내고 아내의 흔적이 남아있는 이곳을 떠나서 이사를 가게 된다.
제목에서 보는 바와 같이 상자는 많은 의
은희경,『행복한 사람은 시계를 보지 않는다』, 창작과비평사,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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