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돈키호테’를 읽고
드라마나 영화에서 미친 주인공은 종종 등장한다. 그러나 그들은 아주 훌륭한 사람이었으나 스토리의 중간에 어떠어떠한 사정으로 미치게 된다. 이렇게 처음부터 정신이 나간 사람이 주인공으로 이야기를 엮어가는 예는 없는 것 같다. 정신이 나갔음에도 주인공으로서 훌륭한 역할을 하여 읽는 이로 하여금 낯설지 않게 느껴지게 하는 돈키호테는 대체 어떤 사람일까? 그의 가장 큰 장점을 꼽으라면 단연 순수한 마음을 들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세르반테스는 가장 순수한 인간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려 했고, 순수하게 산다는 것은 일반인의 눈으로 보면 미친 짓을 하는 것 같기 때문에 차라리 그는 주인공을 미친 것으로 설정하여 "아둔하게도 순수한 마음만 먹는다는" 조롱에서 벗어나게 하려는 것이 아니었을까? 세르반테스가 살던 그 시절에도 세상을 순수하게만 산다는 것은 주위의 손가락질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일이었던 것 같다. 주인공은 미쳤다는 가정 아래에서만 마음껏 순수한 행동을 할 수 있고 아무의 비난도 받지 않는

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