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채식 이야기」를 펼쳐 목차를 보았을 때, 그리고 천천히 책을 훑어보았을 때 느낀 것은 바로 ‘재미있겠다’라는 것이었다. 채식에 관한 논점과 근거를 제시하면서, 그와 동시에 영양과 관련된 흥미로운 일화들을 많이 소개해 놓았기 때문에 더더욱 이 책에 손을 가게 했다.
하지만 직접 책을 읽기 시작한지 얼마 뒤부터, 나는 의문점을 갖기 시작했다. 그 이유는, 바로 「채식 이야기」의 내용이 내가 한 학기 동안 테마로 삼아 공부해온 ‘영양과 생산’을 완전히 부정하는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원래 우유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가, ‘영양과 생산’에 대해 공부하면서 우유를 많이 좋아하게 되었을 만큼 식생활에도 영향을 미친 내 한 학기 동안의 노력과 그동안에 공부해온 내용을 비판하는 책을 읽게 되었을 때 의문이 생기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 아닐까 싶다.
그래도 어쨌거나 나는 책을 모두 다 읽었고, 이 책을 읽으며 느꼈던 것들, 그동안 생각해왔던 것들에 대한 정리를 내릴 수 있었다.
채식이 분명히 육식보다 좋은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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