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소개 -
- 목 차 -
- 감상문 -
- 요약정리 -
인간은 이런 구조 속에서 들어가 살아가고 그 구조에 의해 영향받으며 구조화된다. 그러나 그런 구조들이 결국 인간들이 만들어낸 것이라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래서 인간이 구조를 만들지만 구조는 인간을 만든다는 상호적 관계가 성립한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한편으로 현실을 지배하는 구조를 정확하게 인식하는 이론적 작업이고, 다른 하나는 그 구조에 어떻게 대처하고 사람들끼리 어떻게 협력하고, 또 그 구조에 저항하고 그것을 변형시켜 나갈 것인가 라는 실천적 작업이다.
유재언 박사의 『차이의 경영으로의 초대』는 경제 구조에 관련된 책이라기보다는 주로 인간관계에 관한 책인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일반적인 경영학 저서들에 비한다면 매우 '소프트한 특성을 띠고 있다. 그러나 얼핏 소프트하게 보이는 그의 논의들에는 많은 사유와 토론이 필요한 중요한 문제들이 포진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저자가 강조하는 경영학적 방법으로는 우선 '시스템적 사고'를 들 수 있다. 시스템 사고는 전체에 의한 사고이며, 다원적인 사고이며, 또 담화에 의한 지식 창조와 학습의 사고이다. 전체에 의한 사고는 예컨대 비어에 의해 개발된 자생시스템모델(VSM)을 들 수 있다. 이 모델은 기업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들에 복합적인 체계성을 부여해 모델링하는 방법으로서, 잡다한 사건들과 의미들을 일관된 도표로 정리하고 합리적으로 운영해 나가게 해 주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이 모델은 인간의 의도 또는 가치 판단과는 독립적으로 조직 구조를 설계하는 모델이라는 점에서 "조직 구성원들의 '자의식'에 기초하여 구성원들의 의도대로 조직의 전략과 목표가 설정되고 운영되기는 어렵다."(46쪽) 여기에서 저자는 기업의 경영이 어떤 객관적 구조에만 치우쳐서는 곤란하며 그 기업을 구성하는 사람들의 관계에도 주목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저자의 핵심 작업은 탈인간적 합리성을 넘어 어떻게 경영학에 인간을 도입할 것인가를 둘러싸고 진행됨을 알 수 있다.
이 점에서 다원적 관점이 중요한 화두로 대두된다. 즉 한 기업이 포함하는 무수한 관점들을 입체적으로 고려하는 '조직 문화'를 건설해야 하는 것이다. 이는 "이해 관계자들과 조직 구성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중요시하고 이러한 다양한 의견을 논의의 과정이나 구성원들의 참여에 의해서 실행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52쪽)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사회과학으로서의 경영학에 인문학으로서의 경영학이 보완되어야 함을 뜻하는 것이기도 하다.
저자는 이런 입장의 연장선상에서 미셸 푸코의 담화/담론(discourse) 개념을 도입해서 지식 창조와 학습의 문제를 제기한다. 기존의 학문에서 사용하는 '명제' 개념에는 객관적 진위의 맥락만 개입될 뿐, 말하는 사람의 주관적 상황, 사회적 분위기와 맥락, 사회 속에서 다양하게 분출하는 사건들, 언어에 개입되기 마련인 감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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