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신경숙 비판론 (p.2~4)
3. ‘부석사’줄거리 (p.4~5)
4. 신경숙 ‘부석사’
수상작 선정 이유서 (p.5~6)
5. ‘부석사’ 평가 (p.6)
-꽃씨속에는 하늘이 있다- 정 문 순 (saluju20@hanmail.net)
새로운 세기의 들머리에서 90년대 문학을 돌아보자니 당시의 그 요란함은 이제 초라한 유산으로 남은 듯하다. 후일담 소설은 환멸만 유포하다 끈덕진 생명을 마쳤고, 떠들썩하던 신세대문학, 포스트모던 풍조를 흉내내던 소설들, 미시담론의 후광을 입은 소설들의 유행은 90년대를 지나지 못하고 그 자리에 멈춘 채 자취를 잃어가고 있다. 80년대 문학이라는 부모를 대체하겠다고 나선 자식들은 부모의 자리를 떠맡기에는 역량이 부족했음이 드러났다. 나의 문제의식은 90년대 문학을 극복해야 한다는 것에서 출발했으며, 내가 작가 신경숙을 논의의 대상으로 다룬 것은 그의 문학이, 극복되어야 할 90년대를 집약적으로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었다. 언뜻 보기에 신경숙은 신세대적이거나 포스트모던 풍과는 다르게 느껴지기도 한다. 신경숙의 소설은 어조가 발랄하거나 과감한 형식 실험을 감행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경숙과 이들은 근본적으로 닮았다. 이들 문학이, 사회 인식의 결핍, 섬약한 주체, 통속성을 공유하고 있는 점이 그것이다. 한마디로 줄인다면 허약한 내면의 자아들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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