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주된 이유는 현진건은 주로 장편보다는 단편 작가로 널리 알려져 왔고, 논자들의 주된 논의의 대상이 된 작품들이 대체로 1920년대 중반에 발표된 일련의 리얼리즘 성향의 단편들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그의 초기 단편에서 후기 장편 소설에 이르기까지 두드러지게 드러나는 낭만적 작품 성향은 과소평가되어 논자들의 주목을 거의 받지 못해 왔다.
20년대 초반의 등단작 『희생화』(1920),『빈처』(1921)부터 『지새는 안개』(1932), 『무영탑』(1939)등의 장편소설에 이르기까지 작가가 다루고 추구해 온 이성애적 사랑에 대한 낭만적, 이상주의적 태도는 그의 낭만주의적 민족의식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부분이다. 부정적 현실을 이성애적 사랑의 지향으로 극복하려는 태도는 그의 소설의 중요한 특징이기 때문이다.
본고에서는 그의 후기 작품에 속하는 30년대 장편소설 『무영탑』을 통해 그의 민족주의는 어떠한 성격을 가졌으며, 작품 속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형상화되었는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무영탑』은 20년대부터 이어져 온 그의 낭만적 민족의식의 성격이 오롯이 드러나며 그것을 집대성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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