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론 - 한국 문학의 포스트모더니즘
•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
• 시인 유하의 작품과 포스트모더니즘적 특징
• 결론
한국 문화는 한 세기를 거의 리얼리즘 속에서 자라났다. 그것은 정치, 경제, 문화의 모든 것이 그것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모더니즘이 간간이 흘러들어 뿌리를 내려보려 했지만 상황은 아직 새것을 원치 않았다. 따라서 리얼리즘과 모더니즘의 관계는 참여와 순수 문학의 관계로 재해석되어, 논쟁의 실마리가 되곤 하였다. 이런 과정에서 용어가 갖는 원래의 뜻은 우리의 욕망에 맞게 변용되었다. 이선영 엮음 『문예사조사』 中 권택영 『우리 문학의 포스트모더니즘』(민음사 2002) p505-p506
포스트모더니즘 역시 마찬가지다. 20세기 후반 냉전의 종식과 더불어 기존의 가치관은 대부분 해체되기 시작하였다. 절대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던 동서양분의 이데올로기가 사라지며 상대주의적 윤리관이 발달하였고, 이에 따라 다원주의, 유기체론, 이모티비즘 등이 강조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흐름에는 정보 통신의 급격한 발달에 따른, 인터넷의 전 세계적 확산이 커다란 역할을 차지하였다. 이러한 변화의 시대에 한국 문화는 공백기를 맞이하게 된다. 어두운 근대사로 인해 양질의 토양이 존재하지 않았고, 따라서 깊이 뿌리를 내리지 못한 체 외래문화의 무분별한 수용을 통해 발전하였기 때문이다. 역사적 흐름은 자율적 시민 의식을 요구했지만, 식민지, 한국전쟁, 군사독재로 이어지는 근대사를 경험한 한국인들에겐 그러한 요구에 부응할 모더니즘적 역량이 부족했던 것이다. 이러한 공백기를 비집고 들어온 것이 바로 포스트모더니즘이다. 그리고 치열한 논쟁과 혼란이 뒤따랐다.
모더니즘이 제대로 없는데 그것에 저항하는 포스트모더니즘이 뿌리내리기 어려운 것은 당연했다. 그러나 문화는 상황의 산물이다. 어떤 상황에 대응하여 나타나는 자연스러움이고, 창조력의 결실이다. 문학에 있어 어떤 것이 좋고, 그렇지 않아 나쁜 것이 아니다. 흔히 포스트모더니즘이 모더니즘에 비해 정치성이나 비판성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리얼리즘과의 논쟁에서 모더니즘은 비판성이 없다 비난 받았던 경력을 가지고 있다. 포스트모더니즘은 그러한 이분법적 논쟁으로 정의내릴 수 있는 것이 아닌, 기존의 도그마에 저항하는 실험정신인 것이다. 초기에 미숙한 실험이라도 상황의 요구이기에 점차 성숙해지고, 리얼리즘과 모더니즘이 그러했듯 하나의 권력이 되어 도그마로 나타날 수도 있다. 위의 책 p507
이 소논문(小論文)을 통해 포스트모더니즘을 다루고자 한 이유도 바로 이러한 견해에 따라서이다. 포스트모더니즘은 한국
정상균 『한국 최근시 문학사』(아세아문화사 2000)
심상욱 『문예사조의 이해』(전주대학교 출판부 1999)
윤호병 『문학의 파르마콘-문학연구에서 문화연구까지』(국학자료원 1998)
이선영 엮음 『문예사조사』(민음사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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