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장정일, 현대 사회의 도시적 일상을 패러디하다
2-1. 작가소개
2-2. 작품세계
2-3. 「햄버거에 대한 명상」, 「햄버거를 먹는 남자」
3. 유하, 키치의 천국 압구정동
3-1. 작가소개
3-2. 작품세계
3-3. 「바람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 한다」,
「콜라 속의 연꽃, 심혜진론」, 「미인병」
4. 대중소비사회에 대한 반항과 모색
먼저 쇠고기와 돼지고기를 곱게 다진다.
잡념을 떨쳐라, 우리가 하고자 하는 명상의 첫 단계는
이 명상을 행하는 이로 하여금 좀 더 훌륭한 명상이
되도록
매우 주의깊게 순서가 만들어졌는데
일반적인 잡념의 의미는 부정적이지만 이 시에서의 ‘잡념’은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 거지? 내가 왜 햄버거 만들기에 이토록 집중하고 있지?’라는 반성 및 깨우침을 의미
냉장고 문을 열자 희미한 야간 등이 비친다 그는 채소더미 속에 묻힌 햄버거를 꺼내고 코카콜라 캔을 하나 꺼낸다 그리고 티브이를 보던 방으로 돌아와 햄버거를 싼 폴리에스터 곽을 쓰레기통에 넣고 조심스레 은박지를 벗긴다 깡통 고리도 따서 쓰레기통에 곱게 넣는다
(중략)
오늘 저녁에도 어머니는 잊지 않고 햄버거를 사 오실까 그는 어머니가 계시는 아케이드로 전화를 한다.........엄마.....나야....많이 팔았어? .....집에 들어올 때 햄버거 사와.....그래....집엔 아무 일 없어.....전화세가 나왔어....기본요금이야...그는 발밑으로 기어들어오는 집게벌레를 신문으로 덮어 눌러 죽인 다음 쓰레기통에 넣는다
저녁에 되어 어머니께서 햄버거 두 개를 사서 돌아오셨다 그는 한 개를 먹고 한 개는 냉장실에 넣어둔다......어머니...삼성이 해태를6대 4로 눌러 이겼어요.....밤이면 그는 이빨을 닦고 자신의 방을 깨끗이 쓸고 닦은 후 이불을 펴고 눕는다 천정에 달린 형광등이 길로틴 처럼 뿌옇게 빛난다 나는 내일도 햄버거를 먹을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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