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으로 볼 때 우리나라는 시민사회의 부재 위에서 국가의 절대 우위를 당연시 해 왔다. 따라서 국가와 국민과의 관계는 지배와 종속관계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이러한 국가적 성격으로 국가제도의 통치권력이 사회 각 부문을 강압적으로 관리해 온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이러한 고도의 집권성을 갖게 한 요인은 매우 다양하다. 전통적인 유교문화의 영향과, 일제식민통치의 잔재, 분단이라는 특수한 구조적 요인, 그리고 오랫동안의 군사통치가 그것이다. 해방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관료제는 그러한 이유에서 그때 그때의 환경적 수요와 이에 대응하는 국가성격에 따라 다양한 유형변화를 경험했다. 제 1 공화국의 경우 체제유지형 관료제의 모습이 두드러졌는데 비해, 제 3, 4 공화국, 그리고 제 5 공화국의 관료제는 발전주도형 관료제의 성격을 강하게 부각하였다. 그리고 1987년 6월 항쟁 이후 민주화의 열기 속에서 이제 관료제는 전환기적 상황에 돌입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여전히 혼란스런 정치적 상황은 관료들의 복지부동이라는 관료제의 또 다른 병리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이러한 전개 양상이 관료제와 어떤 관계를 맺고 변화해 왔는지를 살펴보고, 관료제의 변화과정을 유형별로 나누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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