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에서 멀어지고 자기의 내면세계에 틀어박히는 정신분열증.
자폐라고도 한다. 1911년 스위스의 정신병학자 E.블로일러(1857∼1939)가 처음으로 제창한 용어로서, 블로일러 자신은 다시 이것을 한정하여 현실 ·외계도 단지 환자의 원망(願望) ·콤플렉스 또는 환각 ·망상 등에 적합한 형태로만 존재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이것에 역행하는 현실에 대해서는 마치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행동하는 정신상태를 가리키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자폐적인 환자에 있어서는 원망이 모두 충족된 것 같이 받아들여지고, 자기가 들어박히는 ‘자폐적 세계’가 더 현실적인 세계로 느껴지며, 현실의 세계는 꿈의 세계와 같이 보이고, 믿을 것이 못 되는 것처럼 느껴져서 전도된 세계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또한, 자폐증은 때로 ‘소아자폐증’의 뜻으로 쓰이는 일이 있다. 이것에는 1940년 미국의 정신과의사 L.케너가 발표한 정신분열증과 비슷한 증세를 나타내는 일련의 소아정신병의 증후군으로 보는 설과, 다음 해에 오스트리아의 소아과의사 H.아스퍼거가 발표한 정상아의 편의
(偏倚)로서 정신병질 속에서 취급하는 설이 있다.
자폐성 장애(Autistic Disorder)는 신경학적인 장애(Neuro-behavior Disorder)로 주위와의 상호적인 관계형성이 일어나지 않아서, 의미 있는 대인관계 형성이 안되고, 이로 인해 의사소통이 잘 이루어지지 않으며, 따라서 놀이나 활동범위가 지나치게 제한되어, 대부분의 시간을 의미 없이 홀로 지내는 가운데 적절한 시기에 배워야 할 것을 배우지 못하기 때문에 발달이 지연되어 전반적인 발달장애를 초래하는 장애이다. 발생빈도는 만 명당 4∼7명에서 나타나는데 유사 발달장애아 등 자폐스펙트럼 장애의 발생률은 천 명당 1명에 달한다. 국내에서도 인구 만명당 9명의 출현율로 조사되었다. 자폐의 원인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확증된 것은 없으나, 일반적으로 '신경생리학적 결함' 측면에서 찾고 있는 추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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