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가 관념적으로 생각해서 만든 작품이 아니라는 것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판단할 수 있다. 영화 초반, 작품의 주 무대는 공장이다. 공장에서 노동자들이 일하는 장면이 영화에는 많이 등장한다. 그리고 공장에서의 생활이 상세하게 영화에 표현되어 있다. 한 사람이 똑같은 일만 계속 반복하는 작업 장면, 끊임없이 돌아가는 컨베이어 벨트, 출입카드를 꼬박꼬박 찍으며 관리당하는 노동자들 이에 관해서는 사람들을 피해 도망 다니는 다급한 상황에서도 주인공이 공장 출입구를 통과할 때에는 꼬박꼬박 출입카드를 찍고 다니는 장면에 잘 드러나 있다.
, 화장실에 가는 순간이 쉬는 시간이지만 그마저도 관리자에 의해 감시당하고 있어서 숨을 돌리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 편히 앉아 작업 지시만 하고 있는 사장 등의 모습이 자세하게 드러나 있다. 이는 채플린이 단지 상상만을 통해서 작품을 구성했다고 볼 수는 없게 만들어 준다. 실제로 그는 주인공 역할을 많아 연기를 했기 때문에 공장에서의 생활을 경험해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채플린이 경험해 본 것은 단순히 ‘공장생활’뿐만이 아니라 공장과 노동자로 대표되는 ‘자본주의 사회’일 것이다. 채플린은 자본주의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가면서 그 사회 안에 담긴 모순을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에 그것을 작품으로 표현한 것이며 자본주의 사회의 대표적인 모습으로 공장과 그 안에 있는 노동자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모던타임즈의 제작 연대인 1936년의 자본주의의 모습이 과연 어떠했던 것일까? 1929년 말에 시작된 경제공황으로 미국 자본주의 사회의 모순이 극명하게 드러나던 시기가 1930년대이다. 실업자가 쏟아져 나왔고 불황에 멍든 공장에서는 더욱 더 적은 비용으로 노동자들을 이용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였다. 거기서 노동자는 똑같은 동작만을 반복하는 기계가 되어버렸다. 불황의 시대상은 일자리가 없어 공장 앞에 모여든 수많은 사람들의 모습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점심시간에도 직원들에게 일을 시키기 위해 자동 급식기를 도입하려던 장면은 자본의 비인간적은 모습을 희극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1930년대는

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