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녀 유화신화의 행방과 사회적 차별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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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웅녀 유화신화의 행방과 사회적 차별의 세계에 대한 자료입니다.
목차
목 차

1. 웅녀・유화신화의 행방

2. 시조신화의 상실과 비극의 탄생

3. 웅녀의 운명, 그 몇 개의 변주

4. 남성신, 도주와 지배의 형식

5. 맺음-사회적 차별체계의 외부


본문내용
2. 시조신화의 상실과 비극의 탄생

이들의 잃어버린 이야기를 찾으려고 할 때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서사 형식이 한 집단의 기원을 이야기하는 시조신화이다. 웅녀나 유화나 본래는 어떤 집단의 시조신격이었으나 고조선이나 고구려의 건국신화 속으로 재구성되어 들어오면서 시조신격으로서의 지위를 일정 부분 상실하고 아울러 자신의 신화도 제거 당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런 상실과 제거 이전의 상태를 살피기 위해서는 시조신화로 되돌아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런 필요의 바탕에는 시조신화와 건국신화의 관계에 대한 인식이 전제되어 있다. 건국신화는 시조신화가 국가 권련의 이념으로 변형되면서 재구성된 서사라는 것, 그리고 이 건국신화는 온나라가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에서 서사시의 형식으로 음송되고 음송의 결과가 구전됨으로써 그 이념과 당위가 신화공동체 속으로 내면화된 서사라는 것, 조현설, 「건국신화의 형성과 재편에 관한 연구」, 동국대 박사논문, 1997, 제3장 참조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건국신화를 구성한 권력은 남성 권력이라는 것이 그 인식의 내용이다. 우리가 건국신화에서 남성 지배의 제도화, 또는 공식화를 문제 삼아야 한다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이다,
이 문제를 본격적으로 거론하기 전에 웅녀나 유화가 잃어버린 시조신화의 실체가 어떤 것이었는지, 여전히 살아 있는 시조신화 한 편을 들어 논의해 보기로 하자. 웅녀의 신화와 모종의 관계를 지닌 것으로 보이는, 중국 동북쪽 흥안령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이른바’ 소수민족인 어윈커족의 기원신화가 그것이다.

①어떤 사냥꾼이 사냥하러 갔다가 암곰에게 잡혀 굴 속에서 함께 살았다,
②몇 해 함께 사는 사이 곰은 새끼 한 마리를 낳았다.
③나중에 사냥꾼은 기회를 타 도망을 친다.
④사실을 안 곰이 새끼를 안고 따라오자 사냥꾼은 뗏목을 타고 달아난다.
⑤성이 난 곰은 새끼를 두 쪽으로 찢어 한 쪽은 사냥꾼에게 던지고 한 쪽은 자기가 가진다.
⑥남은 쪽은 곰으로 던져진 쪽은 어윈커 사람으로 자랐다. 같은 지역에 사는 허쩌족[赫哲族]의 기원신화 역시 유사해서 참고가 된다. 한 부인에세 세 아들이 있었다. 두 아들이 숲 속으로 들어가 돌아오지 않자 셋째가 찾으러 갔는데 그도 한 번 가고는 돌아오지 않았다. 겨울이 가고 봄이 오자 부인은 강변에서 목놓아 울었다. 홀연 곰 한 마리가 다가오자 놀란 보인은 급히 도망을 갔다. 곰은 따라오면서 왜 우느냐고 물었다. 여자는 사연을 이야기했다. “울지마라. 내가 너에게 다시 아이 몇을 낳게 하겠다. 모두 那乃人과 같을 것이다. 집으로 돌아가 방을 좀 치워라, 내가 곧 가겠다.” 여자가 집으로 돌아온 후 곰이 찾아왔다. 후에 여자는 과연 많은 아이를 낳았다. 아이들은 자란 후에 모두 那乃人과 같았다. 여자는 그들에게 이야기했다. “잘 지내거라, 나내인, 이제 너희들은 이미 제 하라[哈拉 : 허쩌말로 씨족, 종족이라는 뜻]가 있다. 나는 곰과 함께 떠나야겠다. 기억해라, 삼년 내에 곰을 잡아서는 안되다는 걸! 그렇지 않으면 내가 너희들에게 죽게 될 것이다.” 자식들은 두 해를 참다가 삼 년째는 결국 그렇게 곰을 잡으러 나갔다. 그들은 물웅덩이 옆에서 곰 한 마리를 보았다. 잡아죽인 후 가슴을 벗기려고 보니 가슴 한 가운데 한 쌍의 큰 젖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