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는 글
2. 본론Ⅰ - 공자와 신화
3. 본론Ⅱ - 괴력난신
4. 본론Ⅲ - 공자와 석가, 그리고 예수
5. 맺는 글
지난 학기에 한문 원전읽기 수업을 들으면서, 『인류의 위대한 스승, 공자』라는 제목의 영상물을 본 적이 있다. 물론 그 이전에도 공자에 대한 이야기야 알고 있었으나, 그 영상을 본 이후로는 단순히 공자가 중국, 한국, 일본 등의 동아시아 국가들에 걸쳐서만 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인물이 아닌, 서양 세계에서까지 깊이 연구되고 존경을 받고 있는 인물이라는 사실도 새로이 알게 되었다. 하지만 그때에는 공자라는 인물과 신화라는 단어를 연결시키는 데 대해서 어떠한 연관성도 있다고 생각지 않았었다. 그러나 중국의 신화 수업을 들으면서, 신화에 대한 정의에 대한 나름의 생각들을 새롭게 하게 되면서 공자라는 인물은 과연 ‘신화’가 될 만한 요건에 합당한 인물인가, 아니 그보다 더 나아가 우리가 기억하고 있는 공자의 이야기들은 과연 신화로 분류될 수 있을까 하는 점들에 대한 의문점들이 생겨났다. 보고서의 주제를 생각하면서 주변의 사람들에게도 조언을 많이 구했으나, 그들 가운데에 누구도 우리가 기억하는 공자의 모습이 ‘신화’라고는 생각지 않는 듯 했다. 물론 나도 역시나 그런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우리가 공자를 단순히 ‘역사’라고 생각하는 것은, 정말로 그저 고정관념에 불과한 것인가.
이 점에 대하여 이야기하려면, 우선 위앤커가 정의한 ‘광의의 신화’와 ‘협의의 신화’에 대하여 먼저 이야기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위앤커는 그의 저서 『중국신화전설』에서 광의의 신화와 협의의 신화라는 개념에 대하여 이야기했는데, 수업 도중에 핵심적으로 다루어진 부분이기도 하지만 가볍게 한 번 언급을 하자면, 일단 협의의 신화라고 하자면 ‘고대에 만들어져 채록된, 신이나 영웅에 대한 이야기’만을 신화로 생각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출발한 개념이고, 광의의 신화라고 하자면 그 후로 만들어진 것들이라 하더라도 그 내용 면에서 신화의 본질적인 정의에 합당한 이야기라면 얼마든지 신화라고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수업 당시에는 일단 협의의 신화 쪽에 좀 더 무게중심이 쏠렸었다. 신화의 조작으로 인한 역사 조작의 가능성, 그리고 후대에 어떠한 정치적 의도를 갖고 만들어진 신화를 전부 신화로 인정하기 시작했을 때 나올 수 있는 위험한 강점논리 등등의 부작용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상은, 광의의 신화나 협의의 신화라는, 위앤커가 제시한 개념만으로 신화에 대한 구분을 단행했을 경우에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들에 대해서도 충분히 생각해야 한다는 주장들도 많았다. 협의의 신화라는 개념이 ‘한족’ 중심으로 너무나 편중된 개념이기 때문에 다민족 사회인 중국 내부에서나 혹은 점점 다원화, 다각화 되는 현대의 세계사회에서나 맞지 않는다고 보는 시각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에 대한 논의를 이 보고서에서 비중 있게 다루는 것은 여러모로 무리가 있지만, 중국 대륙의 유구한 역사, 그리고 중국 내에 거주하는 수많은 민족들과 그 민족들이 전부 가지고 있는 나름의 신화들, 그리고 현재 중국이 진행하고 있는 동북공정 등등 여러 가지 면들을 전부 생각해 봤을 때 위앤커가 제시한 개념만을 절대적인 분류 기준으로 사용해서, 반드시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해야만 한다는 식으로는 신화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다. 기본적으로 시대 구분에 있어서도 ‘고대’라고 하는 것이 그렇게 명확하지만은 않은 개념이고, 또한 이 ‘고대’가 어디까지나 ‘한족의 고대’라고 하는 점에서 그 범위에 있어서도 수정이 필요하다고 본다. 어쨌든 위앤커의 개념에 의하자면 공자는 (신화라고 한다면) 광의의 신화에 해당하는 개념이다. 실제로 그의 저서 ‘중국신화전설’에서도 공자와 묵자, 노자를 다룬 챕터가 있다. 비록 그 챕터가 많은 학우들에게 황당한 웃음을 자아내기는 했지만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공자의 이야기를 ‘신화’라고 주장하고자 하는 이유는, 비단 광의의 신화를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 아니고, 이것이 신화로 기록되지 않은 것은 그에 합당한 외적인 요인들이 작용했기 때문일 뿐, 실제로 이야기 자체만으로 생각했을 때 공자의 이야기는 신화의 요건에 벗어나는 내용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3. 본론Ⅱ - 괴력난신
수업 시간에도 이미 언급되었던 내용이지만, 공자는 스스로 ‘괴력난신’, 즉 괴이(怪異)와 용력(勇力), 패란(悖亂)과 귀신(鬼神)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 즉 이성적으로 설명이 불가한 기이한 현상들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이야기 한 바 있다. 공자가 기원전 5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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