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독재와 민족주의
다음의글은 지배 블록의 헤게모니에 기초한 자발적 동원 체제는 기본적으로 ‘합의 독재’의 외양을 띄며 이는 물론 권력의 억압과 지배헤게모니에 의한 일상생활의 식민지화, 민중의 자기기만 등이 중첩되어 나타난 결과임을 주장하며 민중이 자발적으로 동원 체제에 참여하는 근대적 독재 체제의 사회 문화적 기반과 민중의 이중적 존재 양식을 해석하고 있다.
그림시의 ‘진지전’을 인용하는 그는 그 예로 강력한 대중적 지지를 바탕으로 했던 나치의 민족국가와 그 파괴력을 언급하며 이는 아래로부터의 자발적인 정치적 통합 없이는 사실상 불가능했음을 그리고 ‘지배자와 피지배자간의 강제된 혹은 공유된 동일화에 기초한 인민 독재’ 또는 ‘합의 독재’가 작동한 것임을 말하고 있으며 이를 박정희의 독재에 대비하고 있다.
나치는 인민 주권론에서 기원하는 민중의자기 숭배를 민족에 대한 숭배로 전환시킴으로써 민중에 대한 헤게모니와 파시스트 독재의 민중적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으며 ‘새로운 정치’의 다양한 장치들 즉 민족주의적 축제와 의식에 대한 대중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이는 가능하였고 민족주의라는 세속 종교가 강화되는 한, 대중 운동으로서의 파시즘은 굳건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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