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를 읽고
스탈린 시대의 소설이 오로지 인간의 사회적 가치와 의무를 강조하는 장편 위주의 경향인데 반해, 1960년대 소설의 큰 특징은 개인적, 내면적 생활에 초점을 맞추는 중·단편이 주류를 이루었다.
8년 간의 강제 수용소의 체험을 통해 그 지옥 같은 생활의 하루를, 소박한 집단 농장의 농민을 주인공으로 극명하게 묘사하고 있는 중편 소설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도 이러한 작품 중의 하나이다. 1962년도에 발표된 이 작품은 지극히 평범한 죄수가 수용소에서 겪게 되는 하루의 생활을 유머러스하고 담담한 필치로 묘사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그리하여 수용소에 갇힌 죄수의 생활이라는 비극적 측면보다는 정해진 상황속에서 안온함을 추구하는 희극적 측면이 표현에 떠오른다. 서술자의 인간적 면모와 대비되어 수용소의 비인간적인 상황이 역설적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문체적 특징으로 인해 이 작품은 회상록 정도의 기록 문학으로 떨어지지 않고, 부여된 생활 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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