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저기 소리없이 한점 꽃잎이 지고`와 영화 `꽃잎` 비교
Ⅰ. 들어가며
Ⅱ. 소설 「꽃잎」의 이야기 방식
Ⅲ. 영화 의 이야기 방식
Ⅳ. 나오며
1. 「꽃잎」의 최윤은 여러 시점을 통해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소녀’의 시점, ‘우리들’의 시점 등 다양한 시점을 통해 이야기를 구성한다. 그런데 제일 처음 소설의 프롤로그에서 ‘당신’이라는 2인칭 대명사를 사용하여 독자를 호명한다. 즉 이야기 속에 독자를 끌어들여 함께 추리하게 만드는 것이다. 또한 주인공 소녀가 왜 실성했는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서술하지 않으면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며, 각 등장인물들에게 이름을 붙이지 않는 것으로서 더욱더 독자들로 하여금 함께 이름 없는 대중 또는 민중들로 호명하여 이 이야기 속으로 깊이 빠져들게 한다. 여기서 중요한 지점은 ‘남자’의 시점이 없다는 것이다.
2. 문체는 상당히 상징적 ․ 은유적이어서 독자들로 하여금 고도의 독해력을 요구한다. 특히 소녀의 시점은 자기만이 알 수 있는 내면의 언어를 사용함으로써 이해가 쉽지 않다. 응당 있어야 할 사건의 발단과 전개 없이 등장인물들의 내면과 심리 묘사를 통해서만 이야기 퍼즐을 맞출 수 있게 한다. 그런데 등장인물 중 ‘남자’의 시점은 존재 하지 않는다. 3인칭 시점에서 ‘그’나 ‘남자는’이라고 호명되어 그의 심리상태와 내면을 설명하고 있다. 즉, 주인공 소녀와 가장 가까이에 있는 남자의 심리는 제일 알 수 없는 상태인데 그것은 독자로 하여금 남성의 심리 상태와 동일시하게 하는 효과에 있다. ‘남자’는 처음 소녀를 마주할 때 놀라움이나 호기심이 아닌 두려운 상태였는데 그것은 사실상 마주하고 싶지 않은 거대한 폭력의 실상으로부터의 도피하고 싶은 마음에서 기인하는 것이다. ‘소녀’, ‘남자’, ‘우리들’과 같은 보통명사로만 호명되는 등장인물들은 결국 특정 인물이 아닌 독자와 다름없는 보통사람이기를 바라는 최윤의 의도일지도 모른다. 그러한 지점에서 본다면 80년 광주의 상황이 사실이 아닐 것이라는 것에 더욱 큰 신뢰를 가진 당시의 국민들에게 던지는 칼날과도 같은 것이다. ‘남자’는 소녀에 대한 두려움이 처음에는 폭력과 강간으로 나타났다가 나중에는 소녀를 보살펴주는 인물이 된다는 점에서 ‘남자’의 폭력은 폭력 그 자체가 아니라 국가 폭력에 대한 나머지 사람들의 침묵, 외면을 표현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3. 주인공 ‘소녀’의 독백은 매우 분절적이고 분열적이다. 그녀가 왜 실성을 했는지 아무런 단서가 없는 독자들은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더욱더 몰입해야 한다. ‘소녀’가 이따금 말하는 ‘검은 휘장’은 자신이 기억하고 싶지 않은 어느 한 사실을 자기방어 기제로 애써 외면하는 것이다. 그런데 최윤은 직설적 화법 보다는 시적언어와 주인공의 정신분열, 자아의 내적독백 등으로 서술함으로서 독자들에게 적극적은 유추와 해석을 끌어내고 있다. 이는 가장 적극적으로 증언해야 될 역사의 증인이 실성한 모습을 하고 있음으로서 인간 내면이 아닌

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