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소설론] 한국전쟁이후 현실을 그린 `요한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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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현대소설론] 한국전쟁이후 현실을 그린 `요한시집`에 대한 자료입니다.
목차
1.전후 상황
2. 한국전쟁 이후 문학의 변화
3. 요한 시집에 나타나는 문제의식
①이데올로기의 폭력성
②이데올로기의 허구성
4. 작품에서 나타나는 이데올로기 극복
①토끼우화의 암시
②누혜의 죽음
③토끼와 누혜의 의미
5. 결론

본문내용

3. 요한 시집에 나타나는 문제의식
①이데올로기의 폭력성
요한시집에서는 한국전쟁의 근본적 원인으로서의 이데올로기 문제를 다루고 있으며 이을 이데올로기의 폭력성을 통해 드러내고 있다. 이념은 일상생활에서는 규범이나 제도 등을 통하여 인간을 억압하였고 급기야는 정치적 이데올로기로 변모하여 인간을 극도의 파멸로 이끌었다. 작가는 인간존재의 내적 형식으로서의 이념은 스스로의 모순으로 말미암아 결과적으로는 이데올로기로 변모하여 집단적 폭력인 전쟁을 일으킨다고 보았다.

몇세기 동안 자기의 전쟁을 가져보지 못한 이 겨레였다. 근대적 의식이라고는 사벨과 지까따비밖에 모르던 이 땅이 ‘민주 보루’니 ‘두개의 세계’니 ‘만국 평화 어필운동’이니 하는 따위의 리얼리즘이 네이팜탄의 세례와 함께 쏟아져 들어왔을 때, 농부의 옷을 채 벗지 못했던 그 시골내기들은 살이 찢어지고 피를 줄줄 흘려가면서 어안이 벙벙해 졌다. 언제 도회인으로 출세한 것 같기도 하고 꼭두각시가 된 것 같기도 하고, 무슨 최면술에 걸린 것 같았다. 그저 멋모르고, 나팔소리에 죽어라하고 뛰었다. 한참 뛰다가 우뚝 발을 멈추고 보니 주위는 쑥밭이었다. 내 집, 내 학교, 내 고장이 성냥갑을 철퇴로 두드려 부순 것 같은 폐허였다. 개화당 이해 조금씩 조금씩 쌓아올린 문명이 죄다 무너져 버렸었다. 알몸만 남았다. 세계의 거지가 되었다.

해방이후 이 땅에 들어온 ‘만국평화 어필운동’을 전개한 공산주의 그리고 ‘민주주의의 보루’로 자처하는 자본주의 작가는 이렇게 세계가 두 세력으로 분열됨으로서 한국전쟁이 발발했다고 인식한다. 당시 민중들은 전쟁으로 인해 ‘살이 찢어지고 피를 줄줄 흘리는’ 아픔을 감수해야 했다. 전재의 폭력성은 이들에게 ‘쑥밭’, ‘알몸’, ‘세계의 거지’로 살아야 하는 상처와 폐허의 상흔을 남겨준 것이다. 작가는 거제 수용소 내에서 벌어지는 인간의 잔인성을 통해 그 실상을 극단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그런데 거기서는 시체에서 팔다리를 뜯어내고 눈을 뽑고, 귀 코를 도리어 냈다. 아니면 바위를 쳐서 으깨어 버렸다. 그리고 그것을 들어서 변소에 갖다 처넣었다. 사상의 이름으로, 계급의 이름으로. 인민이라는 이름으로! 그들은 생이 장난감인 줄 안다. 인간을 배추벌레인 줄 안다! 이것을 어떻게 하면 좋단 말인가?

푸른기로 상징되는 자본주의와 붉은기로 상징되는 공산주의 로 나뉘어 피투성이 싸움을 하는 포로수용소의 현실은 목숨 보존을 위한 또 다른 전쟁터이다. 극단적 이데올로기의 대립에 따른 인간성의 말살의 현장에서 누혜는 철조망에 목을 매어 자살을 하고 그의 자살로 극단적 이데올로기 대립에서 비롯된 전쟁의 광폭성이 인간의 존엄성은 물론 생존권조차 유린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②이데올로기의 허구성
아까 그 노파의 눈·손·입, 그것은 그 귀를 먹으려고 하는 눈이고 손이고, 입술의 꼬물거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