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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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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원의 30년대에서 활동했던 소설가였다. 문학사에서 30년대는 모더니즘의 시대이며 박태원 역시도 모더니스트였으며, 그 소설도 모더니즘 경향을 띠고 있다. 그의 소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은 그 자신의 모더니스트적인 기질을 한껏 담아낸 모더니즘 소설이다. 그러므로 이 작가와 이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모더니즘에 관한 분석이 필수적이다. 또 이 분석은 반대로 모더니즘이 발현되어 있는 구체적 작품을 연구하는 것으로, 문학에서 모더니즘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표현되어 있는가를 알 수도 있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에서 엿볼 수 있는 모더니즘의 요소를 분석하는 데 초점을 맞추어 서술하도록 하겠으며, 공간에 대한 담론과 주인공에 관한 담론 그리고 기법에 관한 담론으로 나누어 서술하겠다. 소설에서 모더니즘의 특성을 분석해내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여기서는 그 세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의 모더니즘적 요소를 분석하도록 하겠다. 이 글에 나의 모더니즘 문학에 대한 제반 지식은 권영민 교수님의 수업 내용에 근거한다.
모더니즘 소설은 시간보다는 공간을 중요시한다. 즉 공간적 형식을 우위의 두는 것인데, 모더니즘 시의 경우는 리듬보다 이미지가 부각된 것과 비슷하다. 모더니즘 소설의 공간적 형식에서는, 장면의 시간적 연속성이 깨어져 장면의 연결은 큰 의미가 없다. 즉 장면과 장면을 연결하는 움직이는 공간은 의미를 가지지 못한다. 그것보다 모더니즘 소설에서는 장면 하나 하나에 독자적 의미가 있는데, 즉 modernism은 Space를 중요시하는 문학의 형태이다라고 할 수 있다. 이는 realism이 time을 중시하여 인과적, 필연적 관계성을 강조한 것과는 대조되는 것이다.
소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에서도 공간과 관련한 모더니즘이 여실히 드러난다. 먼저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에서도 이동에 있어서, 시간적 이동보다 공간적 이동이 더 강조된다. 소설 전체의 구성이, 주인공 '구보'가 집을 나서서 다시 집으로 돌아오기까지의 거쳐온 공간들 -‘집→천변길→종로 네거리→화신상회→전차 안→조선은행 앞→다방→거리→경성역→조선은행 앞→다방→거리→다방→거리→식당→거리→다방→거리→술집→카페→종로 네거리→집’- 을 중심으로 이루어져있다. 이 소설은 보통 말하는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의 인과관계에 의거한 시간적 구성이 아니라 각 장소마다 각각의 의미를 둔 공간적 형식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시간적 형식보다 공간적 형식을 강조하는 모더니즘의 특징을 전체 구성에 있어서 곧장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또 그 공간들에 있어서도 공간사이에 인과관계는 전혀 없다. 공간들은 앞 공간과 뒷 공간 사이에서, 인과관계 및 연결고리의 한 단계로서 의미를 가지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로서만 의미를 가진다. 즉 개별 공간에 의미를 두는 모더니즘의 한 특징을 보여주고 있는 것인데, 이것은 이 작가의 다른 작품은 ‘천변풍경’에서도 여실히 드러나는 것이다. 또 이 개별 공간에서 모더니즘을 엿볼 수 있는 또 하나의 측면이, 공간들의 근대성이다. 위에서 열거한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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