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르게네프의 첫사랑을 읽고
첫사랑은 순수하고 달콤하지만 어설프고 아파서 이루어질 수 없는... 하지만 결코 잊어지지 않는 빛 바랜 사진첩 같다.
어렸을 적 동화에 나오는 신데렐라나 캔디와 같은 구조의 드라마나 영화에 길들여진 나는 뚜르게네프의 이란 작품은 너무 독특한 사랑의 형태를 가지고 어렵게 다가왔다. 또한 1860년대의 불륜적인 사랑행각에 대해 소설을 쓸 수 있었다는 것은 이 당시 러시아사회가 사랑과 글을 쓰는데 에 대해 얼마나 자유분방했는가를 알게 해주었고, 시대가 훌륭한 작가를 낳는다라는 생각도 들었다.
남자주인공인 블라지미르 뻬뜨로비치 볼리데마르라는 소년은 16살의 어린 나이에 첫사랑을 경험한다. 그의 첫사랑은 옆집으로 이사온 타락한 공작부인의 딸 지나이다 알렉산드로브나 자세끼나이다. 하지만 놀라운 것은 아버지의 사랑 또한 그녀 지나이다이다. 나는 아버지와 아들의 사랑의 상대가 같은 인물인 점에 놀랐지만 아버지를 더럽고 혐오스러운 존재로 그리지 않고, 더 위대하고 더 존경할만한 존재로 그린 것에 더 놀랐고 왜 아버지를 비난하고 채찍질하지 않았는지에 대해 화가 났다. 내가 이 소설 속의 주인공으로 갈등 속에 얽혀있는 인물이었다며 내 사랑과 아버지의 사랑 속에서 심하게 고통스러워했을 것이고, 결국은 아버지의 불륜행각을 철저하게 비난하고 혐오하며 타락하고 모순된 인물로 그렸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여인에게 또한 배신감을 느꼈을 것이다. 지나이다는 소년을 비롯한 여러 명의 남자를 군림하는 여성으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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