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경 `담배 피우는 여자` 비평
서론.
‘가정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여성은 갇혀 있는 것인가? 아니면 보호받고 있는 것인가?’ 라는 물음은 어딘가에서 한번쯤 보고 들었던 것이다. 1995년 소설집에 실려 있는 이 단편은 당시에 대단히 신선했을 것으로 보여진다. 지금도 여성들의 흡연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선들이 남아 있다는 점에서 조금은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의문에서 시작하여 이 작품의 비평을 시작해 본다.
본론.
이 소설이 쓰여진 시대를 보니 13년이 지났다. 구시대의 생각으로서는 담배 피우는 여자는 천한 여자, 질 나쁜 여자로 인식되고 있을 시기인데, 이 소설에서는 담배 피우는 여자를 소설 제목에서부터 끌어내어 시작하고 있다. 먼저 이 소설에서 제시하고 있는 담배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자. 주인공 ‘나’와 ‘옆집 여자’의 삶은 하루종일 집안에 갇혀 식구들의 식사 준비와 빨래, 청소를 담당하고 있다. 이러한 반복적이고 기계적인 일상은 육체적 피로만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 피로도 동반할 것이다.
이 두 여성에게 담배라는 것은 고립된 섬에 갇힌 듯한 외롭고 단순한 생활에서 할 수 있는 유일한 일탈행위이며,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는 과정이 될 것이다. 흰 연기를 보며 자신이 살아 있음을 느끼고 응어리진 스트레스를 해소해주는 것이 된다. 그것은 매일 저녁 들어오는 남편을 대신해 주는 것이기도 하다. 이러한 담배에 대하여 주인공 ‘나’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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