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에서 살아남다
자신이 몸담았던 세계에 대해 ‘진흙탕 속의 유리성’이었다고 한마디로 표현한 여자, 박성혜. 그럼에도 그 세계에서 울고 웃고 깨지고 단단해지며 15년을 버텼다. 요즘에는 건설 현장이나 경호 업체 같은 흔히 남자들의 세계로 규정하는 분야에 진출하는 여성이 늘어나고 있으며 성공한 여성들 또한 얼마든지 볼 수 있다. 당시만 해도 매니저란 직업 역시 다듬어지지 않은 거친 세계였으며, 더구나 여자 매니저는 거의 없다시피 했다. 물론 현재도 여자 매니저보다 남자 매니저의 비율이 높지만, 여자 매니저 등장의 선구자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과 그 세계에서 성공을 일구어 냈다는 점은 여자 박성혜가 가지는 진가가 여지없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박성혜는 당시 매니저의 세계를 이렇게 정의하고 있다. 「별은 스스로 빛나지 않는다」 40페이지에서 발췌
그곳은 하나의 ‘동물의 왕국’이었다. 호랑이, 사자 같은 맹수들이 방송국과 여의도라는 정글에서 ‘먹고 먹히는’ 서바이벌 경쟁 세계였다. 이빨을 허옇게 드러내고, 피를 뚝뚝 흘려가며, 견제하고 방어하는 야성의 세계. 거친 남자들의 세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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