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소설론] 소설과 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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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현대소설론] 소설과 노인에 대한 자료입니다.
목차


1. 서론: 소설과 노인
2. 본론:
(1) 오정희의 ‘얼굴’
1-1) 죽음에 대한 인지: ‘꿈’
1-2) 기억에 대한 집착: 아내의 외출
1-3) 검은 개: 가까이 온 죽음, 일상 속 죽음
1-4) 주인공과 아내의 차이점
1-5) 오정희의 노인론: 얼굴
(2) 박민규의 ‘누런 강 배 한 척’
2-1) 삶에 대한 무기력함: 열흘 뒤 꽃 진 자리
2-2) 노인들을 강으로 떠미는 젊은 세대: 공무도하, 공경도하
2-3) ‘삶’으로의 회귀: 갈 봄 여름 없이
2-4) 박민규의 노인론: 쉼표
(3) 박민규의 ‘낮잠’
3-1) 삶에 대한 무기력함: 로마의 휴일
3-2) 꿈에서 깨어나는 노인: 바보, 지금 뭐 하자는 거냐?
3-3) 살아가고 있는 노인들 : 범나비야, 너도 가자
3-4) 박민규의 노인론: 낮잠
3. 결론: 노인은 죽음과 유의어가 아니다
본문내용
1-1) 죽음에 대한 인지: 꿈

도입부에서는 주인공의 꿈의 세계가 등장한다. 바람을 타고 떠다니다가 줄이 끊어져 마침내는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는 삼촌의 연과 서출이었던 삼촌에 대한 회상이 이어진다. 그리고 그 연을 쫓아가다가 주인공은 얼음 밑의 얼굴을 보고 자신도 얼어붙어버린 듯 놀라고 만다. 그리고 노인이 된 주인공은 아내에 의해 잠이 깨고 마는데, 우리는 이 꿈 속의 주인공과 꿈을 꾼 주인공의 연령 차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꿈속은 주인공이 삼촌의 모습을 그리고, 연을 쫓아갔다는 점에서 주인공의 어린 시절의 회상이라고 할 수 있다. 반신불수가 된 노인인 현재의 주인공과는 차이가 존재하는 것이다. 그리고 꿈속의 주인공이 본 '얼음 속 검고 긴 머리칼'은 낯선 세계와 처음으로 조우하게 된 충격적인 실제 경험의 반영이었을 것이다. 차가운 얼음 밑은 곧 죽음을 상징하며, 이는 일차적으로는 탈춤패를 따라 나가버려서 생사를 알 수 없었던 삼촌의 죽음을 뜻하는 것이다. 자신이 따르던 삼촌의 가출과 죽음의 예상은 어린 주인공에게 낯선 세계, 즉 죽음과의 조우를 가져다주었다. 이것은 충격적인 기억으로 주인공의 기억 속 어딘가에 남아 있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기억이 반신불수가 되어 죽음을 기다리고 있는 현재의 주인공에게 다시 상기된 이유는 무엇인가? 그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서 주인공의 아내에 한번 초점을 맞춰 보자.

1-2) 기억에 대한 집착: 아내의 외출

아내는 죽었다던 경자 언니가 살아 있다는 소식을 전하고, 반신불수인 주인공을 집에 두고 외출을 감행한다. 경자 언니는 그녀와 처녀 적 수양형제를 맺었던, 즉 아내의 추억 속 인물이다. 그리고 아내는 결혼식에서 입었던 연둣빛 한복을 꺼내어 몸에 대어보고, 칙칙한 검정 바지와 갈색 재킷이 아닌, 회색 긴 주름치마와 자줏빛 블라우스, 흰색 스웨터를 입는다. 그리고 얼굴에는 화장까지 한다.
이러한 일련의 행동들은 명백하게, 그녀가 젊은 시절을 회상하는 행위이다. 그리고 결국 아내는 기억 속의 경자 언니를 따라 집에 돌아오지 않는다. 이러한 결말은 두 가지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 첫 번째는, 아내는 치매에 걸렸는데, 그것을 알고 자신의 죽음을 젊은 모습으로 맞이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아내가 치매에 걸렸음은 작품 내에서 자주 드러난다. 아내는 왕성한 식욕을 가졌고, 건망증은 점점 심해져서 자신이 무얼 먹고 어디에다 놓아두었는지를 기억하지 못해서 집 안은 항상 어지럽혀져 있다. 또 젊은 시절로 퇴행하는 것은 치매의 가장 큰 특징이다. 그래서 아내는 자신이 젊은 시절로 기억되길 바라며 추억을 따라 외출을 감행하고, 그 상태 그대로 어딘가에서 죽음을 맞이하려 하는 것이다. 두 번째 해석은 아내가 외출의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젊은 시절 기억에 대한 집착 때문에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내의 외출은 그리 흔하지 않은 것이었다. 한 달에 한 번 있던 소학교 동창모임은 이미 몇 해 전에 끊겼기 때문인데, 그 이유 역시 노인의 죽음과 관련되어 있다. 연락을 주고받지 않아도 이미 누군가는 벌써 죽었을 것이라 생각하는 것이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은, 그것을 말하는 아내 역시 죽음과 가까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내는 오랜만의 외출을, 젊은 시절의 기억만을 가지고 감행한다. 어떤 기억 때문에 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