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겔 철학은 18세기말과 19세기초 유럽에서 일어났던 역사적 변화들 및 프랑스 혁명 이후 봉건적 사회 관계의 급격한 붕괴와 관련된 변화들을 반영하고 있었다. 이러한 사회과정들과 과학, 특히 자연 과학의 급속한 발전은 낡은 형이상학적 사유방식을 심하게 동요시켰다. 후일 엥겔스는 “(…)헤겔 철학(…)의 진정한 의의와 혁명적 성격은 그것이 인간 사유나 행위의 모든 소산물을 궁극적인 것으로 보는 견해에 확실하게 최후의 일격을 가했다는 점에 있다”고 썼다. 즉 헤겔의 위대한 공헌이란 변증법적 방법을 처음으로 체계화시켰다는 것이었다.
헤겔 철학에서 세계는 하나의 통일된 전체를 이루고 있는데, 이 전체는 끊임없는 발전 속에 있으며 저급한 것에서 고차적인 것으로 상승해 간다. 헤겔에 따르면 발전이란 내적 모순들이 서로 극복하고 극복됨으로써 이루어지는데, 이를 통해 하나의 새로운 단계로의 이행이 성취되거나 혹은 이전의 모순이 지양되고 새로운 질에 상응하는 새로운 모순들이 성립한다. 이 발전 과정은 단절과 통일의 연속의 통일, 점진적이고 양적인 변화와 새로운 질로의 이행을 의미하는 비약의 통일을 나타낸다. 헤겔은 이러한 원리를 무엇보다도 인간 사회의 역사에 적용한다. 그에 따르면 세계사는 정신의 합법칙적 발전 과정으로 표현되며, 이러한 발전의 의미는 정신이 그것에 고유한 자유를 의식한다는 점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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