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철학사] 공손룡과 혜시의 명가사상
2. 혜시
3. 공손룡
1. 명가
주(周)나라 말의 여러 학파들 중에서 가장 사변력이 뛰어난 학파가 명가(名家)였다. 명가의 목적은 명(名)과 실(實)의 관계를 밝히는 데 있다. 명이란 우리 마음에 있는 관념을 뜻하며, 실(實)이란 밖으로 드러나는 형태와 성질을 말한다. 명과 실의 관계를 밝히는 것이란 관념과 사물의 관계를 밝히는 것을 말한다. 춘추전국시대 당시 사회질서가 혼란하여 명실의 관계도 명확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명가학자들은 이, 명실(名實)을 밝히는 것을 사회개혁의 우선순위라고 생각하였다.
『장자(莊子)-천자편』에 “변자들의 말 가운데 ‘굳음과 흼은 분리되었고 약현우(若縣寓)이다’는 것이 있다” 고 했고, 천자편에 “혜시는 논변으로써 천하의 일대 관심을 끌었고 변자들을 계도했다. 천하의 변자들은 그와의 논법을 즐겼다. 공손룡 등은 변자의 무리이다.” 라고 하면서 명가를 표현하고 있다. 즉, “변자”는 당시의 “유명 학파”였으며, 또 “변자”눈 당시에 그 “유명 학파”의 통칭이었음도 알수 있다.
변자의 저서는 『공손룡자』일부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없어졌다. 현재 알려진 혜시나 기타 변자들의 학설은 단지 『장자(莊子)-천자편』에 열거된 수십 사 뿐이다. 그러나 「천하편」에 열거된 것은 논변에서 얻어진 결론일 뿐이고, 그런 결론에 도달하기까지의 전제를 「천하편」에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논리적으로 똑같은 결론도 여러 다른 전제로부터 도출될 수 있다. 즉, 결론은 있지만 전제가 없는 명가의 사상같은 경우에는, 주석자들이 어떠한 전제를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주석자들이 임의로 해석할 여지가 있는한, 어느 것이 진정으로 혜시 등의 학설에 부합하는지를 단정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여러 저서들에 나온 명가의 사상을 모아서, 그 사상의 대체적인 경향을 밝히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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