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창조와 폐허를 가로지르다 서평
한국사 오 천년에 있어서 고조선에서 부여로, 부여에서 고구려, 백제, 신라로, 그 후 고려로 수 백년의 시간을 두고 바뀔 때 그 사회를 얼마나 많이 변했었을까. 대체로 왕조의 성만 바뀌는 정도가 아니었을까? 문자도 동일하고, 종교도 동일하고, 그 지배층이 그대로고. 하지만 고려조에서 조선조에 바뀔 때는 약간의 변화가 있었을 것이라고 짐작이 간다. 고려조와 조선조를 대표하는 문화적 성격이 판이하게 다르니 아마도 급격한 변화를 겪어낸 모양이라고도 짐작이 간다. 그 오 백년의 조선조가 막을 내리고 근대의 한국이 형성되는 시점에서는 너무나도 급격한 변화가 시작되었다. 오 백년간의 모든 것이 부정이 되고 모든 것이 새롭게 만들어지고 발견되고, 발명되던 시기. 공식문자였던 한자가 급격히 쇠퇴하고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글이 사용되기 시작하고, 신교육이 시작되고 새로운 서양 종교가 전파되기 시작하며, 세상의 중심이었던 중국은 너무나도 허약한 모습으로 서양의 침입에 쓰러져갈 때, 백 년전 우리의 할아버지들은 문학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발견하고 그 토대를 만들어 백성을 지도하고자 했고, 그들의 절망을 표현하고자했고, 새로운 미래상을 그리고자 했다.

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