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교육](1) 문학적 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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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국어교육](1) 문학적 효용에 대한 자료입니다.
목차
❶ 이 소설의 시작 부분의 특징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❷ 어머니에 대한 '나'의 호칭은 무엇인가?
❹ 어머니가 '나'의 제안을 거절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❺ '나'가 노인이게 빚이 없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1) 다매체 시대의 언어
✤ 소단원 도입 활동
✤ 소단원 개요 및 목표
✤ 지식&기능
활동 [1] 다음 자료를 참고로, 각각의 매체 언어의 특징을 알아보자.
활동 [2] 다음 광고를 참고하여, 다음의 활동을 통해 '지적 재산권을 보호하자.'라는 내용의 UCC 광고를 만들어 보자.
활동 [3] 다음 광고를 참고로, 자신의 블로그에 가족을 소개하는 광고문을 만들어 보자.
본문내용
“내일 아침 올라가야겠어요.”
점심상을 물러나 앉으면서 나는 마침내 입 속에서 별러 오던 소리를 내뱉어 버렸다. 노인과 아내가 동시에 밥숟가락을 멈추며 나의 얼굴을 멀거니 건너다 본다.
“내일 아침 올라가다니. 이참에도 또 그렇게 쉽게?”
노인은 결국 숟가락을 상 위로 내려놓으며 믿기지 않는다는 듯 되묻고 있었다.
나는 이제 내친걸음이었다. 어차피 일이 그렇게 될 바엔 말이 나온 김에 매듭을 분명히 지어 두지 않으면 안 되었다.
“네, 내일 아침에 올라가겠어요. 방학을 얻어 온 학생 팔자도 아닌데, 남들 일할 때 저라고 이렇게 한가할 수가 있나요. 급하게 맡아 놓은 일도 한두 가지가 아니고요.”
“그래도 한 며칠 쉬어 가지 않고……. 난 해필 이런 더운 때를 골라 왔길래 이참에는 며칠 좀 쉬어 갈 줄 알았더니…….”
“제가 무슨 더운 때 추운 때를 가려 살 여유나 있습니까.”
“그래도 그 먼 길을 이렇게 단걸음에 되돌아가기야 하겄냐. 넌 항상 한동자로만 왔다가 선걸음에 새벽길을 나서곤 하더라마는……. 이번에는 너 혼자도 아니고……. 하룻밤이나 차분히 좀 쉬어 가도록 하거라.”
“오늘 하루는 쉬었지 않아요. 하루를 쉬어도 제 일은 사흘을 버리는 걸요. 찻길이 훨씬 나아졌다곤 하지만 여기선 아직도 서울이 천릿길이라 오는 데 하루, 가는 데 하루…….”
“급한 일은 우선 좀 마무리를 지어 놓고 오지 않구선…….”
노인 대신 이번에는 아내 쪽에서 나를 원망스럽게 건너다 보았다. 그건 물론 나의 주변머리를 탓하고 있는 게 아니었다. 내게 그처럼 급한 일이 없다는 걸 그녀는 알고 있었다. 서울을 떠나올 때 급한 일들은 미리 다 처리해 둔 것을 그녀에게는 내가 말을 해 줬으니까. 그리고 이번에는 좀 홀가분한 기분으로 여름 여행을 겸해 며칠 동안이라

도 노인을 찾아보자고 내 편에서 먼저 제의를 했었으니까. 그녀는 나의 참을성 없는 심경의 변화를 나무라고 있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매정스런 결단을 원망하고 있는 것이었다. 까닭 없는 연민과 애원기 같은 것이 서려 있는 그녀의 눈길이 그것을 더욱 분명히 하고 있었다.
“그래, 일이 그리 바쁘다면 가 봐야 하기는 하겠구나. 바쁜 일을 받아 놓고 온 사람을 붙잡는다고 들을 일이겄나.”
한동안 입을 다물고 앉아 있던 노인이 마침내 체념을 한 듯 다시 입을 열었다.
“항상 그렇게 바쁜 사람인 줄은 안다마는, 에미라고 이렇게 먼 길을 찾아와도 편한 잠자리 하나 못 마련해 주는 내 맘이 아쉬워 그랬던 것 같구나.”
말을 끝내고 무연스런 표정으로 장죽 끝에 풍년초를 꾹꾹 눌러 담기 시작한다.
너무도 간단한 체념이었다.
담배통에 풍년초를 눌러 담고 있는 그 노인의 얼굴에는 아내에게서와 같은 어떤 원망기 같은 것도 찾아볼 수 없었다. 당신 곁을 조급히 떠나고 싶어하는 그 매정스런 아들에 대한 아쉬움 같은 것도 엿볼 수가 없었다.
성냥불도 붙이려 하지 않고 언제까지나 그 풍년초 담배만 꾹꾹 눌러 채우고 앉아 있는 눈길은 차라리 무표정에 가까운 것이었다.
나는 그 너무도 간단한 노인의 체념에 오히려 불쑥 짜증이 치솟았다.
나는 마침내 자리를 일어섰다. 그리고는 그 노인의 무표정에 밀려나기라도 하듯 방문을 나왔다.
장지문 밖 마당가에 작은 치자나무 한 그루가 한낮의 땡볕을 견디고 서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