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김동리의 까치소리 감상 및 비평
마을 한복판에 우물이 있고 우물 앞뒤에는 늙은 회나무 두 그루가 마주 보고 서 있는데 거기에 까치 둥지 셋이 쳐져 있으며, 까 치가 울 때마다 기침을 터뜨리는 어머니는 흑흑 하며 몇 번이나 까무러치다시피 하는 기침을 하면서 겨우 숨을 들이키면 으례 봉 수야 하고 나의 이름을 부르곤 반드시 죽여달라고 한다.
어머니의 기침병은 내가 군대 가기 일 년 전부터 시작되어 이미 삼 년도 넘은 고질이며, 누이 동생 옥란은 군에 들어간 이튿날 부터 까치가 울면 어머니는 내가 온다고 기다리면서 기침을 떠트려 이제는 습관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군에서 돌아와 얼마 동안 내 이름을 부르면서 죽여 달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견딜 수 없는 설움과 울분을 느끼며, 나는 어머니의 기침 소리에 꺼풀뿐인 듯한 어머니의 목을 눌러 죽여주고 싶은 충동에 몸을 부르르 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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