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면서...
작품개요...
다시 작품으로 들어가며...
주제를 생각해보면서...
마치면서...
■ 참고자료
새 밀레니엄이 시작되는 하루를 배경으로, 흑백 비디오로 상징되는 구시대의 상처와 새로운 밀레니엄의 현란함을 대비시키면서 시대의 상처와 욕망의 대비를 그린 작품이다.
주인공 일도는 어느 날 결혼 직전 아무 말 없이 사라져버린 여자 하원의 이복 언니인 정원으로부터 밀레니엄이 바뀌는 31일, 하원의 물건을 전해받기로 한다.
일도는 어느 정치인의 계보에 속한 인물로, 반대당에 빠져 나간 '비밀문건' 파동으로 심리적 압박을 받고 있다.
그보다 몇달전, 일도는 제주도에 여행을 갔다가 우연히 하원을 만나고 사랑을 하게 된다.
서울로 돌아와 하원과 결혼식 준비까지 다 했는데, 결혼식 날 신부가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
대신 하원은 신혼여행지인 괌으로 혼자 떠난 사실이 언니 정원을 통해 알려진다.
새 밀레니엄을 맞는 행사로 혼잡한 종로를 지나 정원의 집으로 가서, 비디오 테잎을 건네 받는다.
그 테잎은 7개월 전 그를 떠나 동남아로 가버린 하원이 그에게 자신의 근황과 자신의 삶의 상처를 전하면서, 밀레니엄이 가장 늦게 바뀌는 서사모아로 가서 자살할 것임을 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원은 자신도 하원처럼 아무 존재도 없이 떠돌다가 죽게 될 것이 두렵다며, '나'와의 관계 맺기를 원한다. 일도는 그녀가 기다리는 방으로 들어간다.
다시 작품으로 들어가며...
이 작품은 매우 독특한 사건을 지극히 현실적인 배경과 문체로 그려내고 있다. 그래서인지 작품 속에 등장하는 근친상간과 이복자매 하원과 정원의 동성애적 요소, 주인공과 두 자매의 사랑이라는 자극적인 소재들이 지극히 평범하고 일상적인 일처럼 느껴지게 한다. 흔히 국어 시간에 배워오던 근대 문학들에서 느껴지던 픽션이라는 이미지 대신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거나, 내 경험이라는 착각이 들 정도의 섬뜻함이 느껴진다. 이런 극도의 사실감 속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수많은 이미지와 상징들이라고 하겠다.
이 작품의 제목인 ‘흑백 텔레비전 꺼짐’에 대한 물음에 작가는 “밀레니엄을 앞두고 80년대, 90년대의 정체성이 새 시대와 함께 종료되고 디지털, 밀레니엄의 분기점에서 고민하면 창작했다.” 라고 밝히며 “지난시대의 마지막 회고.” 라는 한마디를 덧붙였다. 즉, 흑백으로 대변되는 과거의 이미지, 작품으로 따지자면 하원의 이미지와 밀레니엄, 정원으로 대표되는 현재 또는 미래의 이미지를 서로 대비시키면서 일도라는 일인칭화자를 통해 그 이미지를 표현해 내고 있다.
이 작품의 배경에 크게 깔리며 대비되는 이미지 중에서 가장 눈에 띄게 표출되는 것이 흑백과 밀레니엄의 이미지일 것이다. 여기에서 흑백의 이미지는 80년대, 혹은 거기에 견주어 지는 하원의 이미지이며 과거의 치유하기 어려운 상처이다. 7개월 전 과거의 기억에 선명하게 각인되어있는 하원은 이제는 흑백 텔레비전 속에서 야위어서 웃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화려한 밀레니엄 축제와 맞물리며 색깔을 잃어가는 것이 아니라 아이러니컬하게 더욱 부각되고 있는 것 같다.
하원은 흑백의 이미지를 대변하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고독한 순수 자아를 표상하고 있다.이런 흑백과 순수자아의 이미지인 하원은 진한 코발트빛 시계, 푸른 바다와 하늘색 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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