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일동장유가
Ⅱ. 일본유람가
발 벗고 바지 벗고/ 칼 하나씩 차있으며/ 倭女의 治粧들은 머리 아니깍고
밀기름 듬뿍발라/ 뒤으로 잡아매어/ 족두리 模樣처럼 둥글게 꾸며있고 둥글게
그 끝은 두루 틀어/ 비녀를 꽂았으며/ 毋論 老少 歸天하고 얼레빗을 꽂았구나
衣服을 보아하니/ 무 없는 두루마기/ 한 동 단 좁은 소매/ 男女 없이 한가지요
넓고 큰 접은 띠를/ 느직이 둘러 띠고/ 日用凡百 온갖 것을/ 가슴 속에 다 품었다
남진 있는 계집들은/ 까맣게 이를 칠하고/ 뒤로 띠를 매고/ 寡婦 處女 간나희는
앞으로 띠를 매고 이를 칠치 않았구나/ 외총 낸 고운 짚신/ 男女 없이 신었구나
의복의 남‧녀 구분이 없고, 발 벗소 바지를 벗은 모습이 조선인들에게 기이하게 비춰졌던 것 같다. 또한 칼을 찬 일본인의 모습을 보며 조선은 文, 일본은 武라는 인상을 새겼을 것이다. 낯선 이국인들의 모습은 곧 일본인의 미개함에 대한 발견으로 이어진다.
제 형이 죽게되면/ 兄嫂를 계집삼아/ 데리고 살게 되면/ 착타 하고 기리지만
제 아운 길렀다고/ 弟嫂는 못한다네/ 禮法이 전혀 없어 禽獸와 一般일다
물론 그 바탕에는 그들이 지닌 시문에 대한 자부심과 문명의 우월함에 대한 믿음이 깔려 있다. 다음 에피소드는 이를 잘 보여 주고 있다.
우리를 보려하고/ 이삼천 리 밖의 놈이/ 糧食싸고 여기와서 대엿달식 묵었으니
만일 아니 지어 주면/ 落望하기 어떠할고/ 무른 老少 貴賤하고 다물속 어주니
많은 일본인들이 수행원들에게 글을 받아가려는 광경을 해학적으로 그린 이 대목은 일본에 대한 폄하의 근거가 시문으로 나타나는 문화적 우월함에 있음을 보여준다.
날마다 언덕에서/ 왜녀들이 모여와서/ 전재어 가리키며/ 고재조아 오라하며
볼기내어 두드리며/ 손저 請도하고/ 옷들고 아래뵈며/ 부르기도 하는구나
廉恥가 전혀없고/ 풍속도 음란하다 (음란한 풍속)
제나라 귀가부녀/ 곁집에 다닐 적에/ 바지 아니 입었기에/ 누게되면
제 隨從 그뒤에서/ 명주수건 가졌다가/ 달라하면 내어주니/ 들으며 駭然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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