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결혼이야기
2.아내가 결혼했다
-왜 주인공은 덕훈일까
-인아, 특별한 여자
-일탈
-가볍게, 다시 생각해보자. 그럼에도 유쾌하지 않은가?
*성정치학적 문제 제기한
(1). 독자적인 욕망 없이 남자 위해 봉사할 뿐
(2). 완벽한 여자라도 독점 못하면 참을 수 있나
는 발랄한, 그러면서도 대담한 소재의 이야기다. 평범한 남자 덕훈과 결혼한 매력적인 여인 인아가 펼치는 남성편력(?)과 환타지를 그려낸 소설이다. 그 과정을 축구라는 소재를 덧붙이면서 표현을 해내는데, 어쩜 그리 재밌었는지. 가족과 결혼 제도라는 인간이 만든 틀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는 부인에게 마지못해 모든 요구를 허락하는 남편을 보면서 실실 웃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뭘 얘기하고 싶은거야? 그저 웃고 지내기엔 너무나 무거운 소재의 이야기 아닌가? 그리고 주인공은 왜 남자가 아니라 여자였을까? 유쾌한 이야기 뒤에 묻힌 작가의 의도를 생각해보자. 아마도 사랑하되 독점하지 않는, 동시에 두 사람을 사랑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소설을 쓴 것인거 같긴 하지만 말이다.
-왜 주인공은 덕훈일까
소설의 주인공은 남자인 덕훈이다. 아니, 이야기의 주인공은 여자인 인아인데 말이다. 다분히 의도적인 무언가 자리잡은 것이란 말이다. 작가는 철저히 덕훈의 시점에서 바라봄으로써, 여성의 시점에서 바라보면 얻을 수 있는 것을 버리고 남성의 시점에서 느끼는 것을 철저히 취한 것이다. 인아를 보면서 "맞아, 나도 그런 환타지가 있었어" 같은 동감, 이런 것을 무의식적으로 느끼지 못하고, "저런 여자는 싫어!" 라는 감정을 느끼도록 교활하게 유도한 것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이것은 한 마디로 요약할 수 있다. 바로 '편견'을 심는 것이다. 어떠한 사실을 전달한다 하더라도 어떻게 각색하느냐에 따라 듣는 사람의 판단이 달라지는 것이 여기에도 적용된다.
-인아, 특별한 여자
덕훈의 아내 인아는 매우 특별한 여자다. 최고의 여자다. 술 잘 마시고 섹스 잘 하고 육아와 정리정돈, 요리에도 빠지지 않는 실력을 가지고 있다. 돈도 그럴듯하게 잘 버는데다가 심지어 (한국에서) 아직까지는 남자의 영역이라고 일컬어지는 스포츠, 그 중에서도 격렬한 축에 드는 축구마저 좋아하는, '완벽한 여성' 아닌가!
그렇다면 질문을 던져보자. 인아같이 특별한 여자에게만 이런 환타지가 가능한 것 아닐까? 남자의 눈으로 보기에 최고인 여자만이 할 수 있다는 인식이 박히게 됨으로써, 파격을 가장한 보수성이 드러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일탈

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