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도덕관 설화 중 하나인 효행설화
3. 효의 의의
4. 효 개념의 변천사
5. 효의 세가지 유형
6. 각 유형별 설화 예시
7. 현대의 효
8. 결론
(1) 비파괴적인 효행설화
설화가 일종의 극적인 요소를 지녀야 구전될 수 있음을 상기해 볼 때, 비파괴적인 효행을 담은 설화는 그 수가 희생효설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 다만, 그러한 설화들은 효행의 자기파괴적 특성보다는 다른 부분에 판타지를 섞어내어 구전적 요소를 만들어 낸다. 특히 그 사례는 조선전기 시대에 많이 찾아볼 수가 있다. 조선전기 시대의 정표정책은 극단적인 효를 실행하는 것 외에도 봉양, 양지 같은 일반적인 효행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2) 자기 파괴적인 효행(과도한 자기 희생)
설화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찾아볼 수 있는 유형이다. 이러한 유형의 이야기 구조는 ‘A.자식이 부모의 위기에 B.가장 소중한 것을 희생하고 C.기적(보상)이 일어나 D.효도가 되었다’라는 형태로 되어 있다. 물론 효를 행하는데 있어서 어느 정도 희생이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되지만 그 희생이 너무 극단적으로 흐른다는 점에서 자기 파괴적인 효행의 유형을 구분해 낼 수 있다. 자신의 허벅지살이나 손가락을 자른다거나, 부모의 죽음에 너무 슬퍼한 끝에 죽음에 이르게 된다는 등의 이야기에서 그 파괴성을 찾을 수 있으며, 그러한 파괴성이 딱히 부모의 위험과 유기적 관련이 없어 보인다는 점에서 그 파괴성은 극대화된다. 물론 그러한 파괴성을 희석하기 위해 기적이나 보상의 문제를 이야기하기는 하지만, 많은 수의 민담에서는 그러한 파괴적 효행을 행한 부분까지만 구전되고 그 이후에 어떤 기적이나 보상이 일어났다는 이야기는 없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3) 자녀 희생 효행(부부희생형)
자녀를 희생하는 효 또한 자기 파괴적인 효행으로 볼 수 있지만, 굳이 유형을 구분하는 이유는 자녀 희생 효행은 효가 단순히 가치체계에서 일종의 신앙의 형태로까지 넘어가, 그 파괴성이 최고조에 이르게 되는 정도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즉, 자신의 신체나 목숨을 해하는 것은 부모에 대한 애정의 발로라고 볼 수 있겠지만, 자녀 희생은 가부장적 전통사회에서 부모를 절대자로 경험하게 되면서 거의 숭배에 가까운 형태를 띠게 되는 것이다.
6. 각 유형별 설화 예시
(1) 비파괴적인 설화
1) 효자 호랑이 설화
효자 호랑이 설화는 비록 비극으로 끝나게 되는 설화이지만, 그 비극은 효행의 파괴성과는 무관하기 때문에 비파괴적인 설화로 구분하였다. 효자 호랑이 설화는 어머니의 병을 낫게 하기 위해 부적을 통해 밤마다 호랑이로 변하여 개 100마리를 잡아 어머니에게 드리기 시작하는데, 99마리째에 호랑이로 변신한 남편의 모습에 놀란 아내가 부적을 없애버리자, 다시 인간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이 때문에 아내를 죽여버리고 산속으로 숨게 된다는 줄거리의 이야기이다.
2) 경북 예천군 느티나무 전설
남씨 가문의 영필이라는 효자가 있었는데, 어느 날 아버지가 병이 나게 되고 아무리 약을 서도 차도가 없자 100일 기도를 하기 시작하였는데, 99일째 되는 날 밤에 자신의 앞에 흰옷에 기다란 수염을 가진 노인이 나타나 남쪽으로 가면 약을 구할 수 있을 거라고 말하고 사라졌다. 다음날 영필은 날이 밝자마자 남쪽으로 30여리 정도 내려갔는데 길 옆 느티나무 아래에 어젯밤 나타났던 노인이 서 있자 그 앞으로 가 약을 간청하니 노인이 환약을 주었고, 이를 복용한 아버지는 완쾌하여 장수하였다는 줄거리의 이야기이다.
3) 부모은중경
김신이라는 자가 있었는데, 그의 어머니가 왜구에 의해 살해되었다. 당시 원나라 조정을 섬기고 있어서 그 소식을 어느 정도 세월이 흘러 알게 된 김신은 백골을 수습하러 살해장소로 갔는데 그곳에는 여러 개의 백골이 뒹굴고 있어 어머니의 백골을 찾기 어려웠다. 이에 김신은 어머니의 백골을 찾을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였고, 하늘이 그 기도에 탄복했는지 어머니의 백골이 푸른 색깔로 변하여 이를 수습할 수 있었다는 내용이다.
(2) 자기 파괴적인 설화
1) 삼국사기 효녀지은설화(삼국유사 빈녀양모설화와 유사)
신라에 가난하였지만 어머니를 극진히 모시는 지은이라는 효녀가 있었다. 가난하여 어머니께 드릴 것이 없자 부잣집에 종으로 들어가 어머니를 봉양하였는데, 어머니가 ‘요즘 밥은 좋으나 그 맛이 전만 못하고 마치 가슴을 칼로 에는 것 같으니 이것이 무슨 심사냐’고 지은에게 물으니 사실대로 말하였다. 이에 어머니가 통곡하고 지은이도 따라 울었다. 이에 지나가던 효종랑이 보고 곡식을 주고 신분을 양민으로 회복시켜주었다는 내용이다.
2) 관음사연기설화
3) 향득 설화
삼국유사 효선편에 기재된 다섯 개의 효행 중에 하나인데 그 내용은 향득이라는 자가 흉년에 먹을 것이 없어 아버지가 거의 굶어 죽어가게 되자 자기 다리의 살을 베어 봉양했다는 내용이다.
(3) 자녀 희생 효행 설화
1) 산삼동자형(최운식 [충청남도 민담])
효자가 아버지의 중병에 자기의 어린 아들이 명약이라는 말을 듣고 글방에서 돌아오는 자신의 아들을 삶아서 아버지께 약으로 드렸다. 그런데 그 아들이 밖에서 또 들어와 놀라서 살펴보니 먼저 들어왔던 아들은 산삼이었다. 산삼을 삶아서 먹은 아버지는 병이 완쾌되었다는 내용이다.
2) 매아득보형(최운식 [한국의 민담], 삼국유사 손순매아설화)
가난한 효자가 부모님께 드리는 음식을 축내곤 하는 아들을 아내와 상의 끝에 땅에 묻어버리기로 하였다. 그래서 아들을 묻기 위해 땅을 파냈는데 그 곳에서 보물을 얻게 되었다. 그 보물로 부모님을 잘 공양하고 아들도 살리게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3) 호랑이에게 자식을 준 효부형(최운식 [한국의 민담])
깊은 산 고갯길가에서 술에 취해 자는 시아버지를 호랑이가 해치려는 것을 며느리가 보고 업고 있던 아이를 대신 호랑이에게 던져주고, 시아버지를 업고 왔다. 이 사실을 안 남편은 아내보고 잘 했다고 치하하는데, 호랑이가 이에 감동하여 아이를 살려주고, 다른 사람을 통해 아이의 소재를 알게 되어 아이를 데려오게 된다는 줄거리이다.
4) 죽은 아들을 묻은 효부형(최운식 [심청전 연구])
망녕든 시어머니가 손자를 닭으로 착각하여 솥에 넣어 삶아 먹었다. 죽은 아이를 남편과 함께 몰래 파묻었는데, 그곳에서 보물이 나오고 후에 여러 아들을 두게 된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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