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책독후감] 신토 카네루의 대작 `하치이야기`를 읽고
언제 였던가? 김영랑의 시 '모란이 피기까지'을 감상해 본 적이 있다. 그 중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둘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이라는 구절이 있었다. 거기서 무엇을 느낄 수 있었지? 맞아. 기다림, 기다림을 통해 우리는 희망을 가지고 내일을 맞이한다. 그리고 하루 하루를 버텨나가고, 슬픔과 고통을 이겨낸다. 여기, 신도 가네토의 '하치 이야기'는 전자의 의도에 거의 걸맞은 주인공을 제시해 주었다. 그 주인공은 죽은 주인을 기다리는 하치라는 개이다. 하치는 자신의 주인 우에노 교수를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그렇게 10년을 기다리고, 그 기다림을 '죽음'이라는 것을 통해 주인 우에노의 환상을 만나 생을 마친다. 하치의 기다림은 오직 주인 우에노 교수를 위한 것이었고, 그는 우에노 교수의 환상을 봄으로써, 자신의 꿈을 이룬다.
설마 이 이야기를 단순히 꾸민 소설로만 생각하시는 사람들이 있을 꺼라 생각한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것은 실화라는 것이다. 말 그대로 실화 소설인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서 이러한 일이 가능하게 된 것일까?
하치는 태어난 지 2개월도 되지 않은 채로 우에노 교수와의 운명적인 만남을 하게 된다. 우에노 교수는 개를 무척이나 사랑하지만, 그의 부인은 그것을 탐탁치 여기지 않았다. 하지만 우에노 교수의 뜻대로 하치를 키우게 된다. 그러던 와중 딸인 치즈코가 그녀의 남자 친구 모리야마을 통해 임신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갑작스러운 결혼과 함께 우에노 교수는 자신의 사랑하는 딸을 보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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