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플롯 분석
1) 스릴러의 전형성을 탈피하다.
2) 전체적인 구성 ; 개방 형식의 플롯(수미 상관적 기법)
3) 세부적 사건들의 형태 - 각 부분들의 개방적 플롯 성격
4) 전체와 부분의 유기체적 관계
3. 인물분석 - 인물의 성격화 양상과 인식의 혼란
1) 관계의 역전과 뒤섞임
2) 규칙 속의 변형
3) 내외적 양면성
4. 영상분석
1) 의 주요 이미지
2) 대립적 이미지의 혼재
5. 음악분석(삽입노래분석)
1) 노래가사
2) 가사의 내용
3) 텍스트 속에서 노래의 표현방식
4) 노래의 삽입장면 분석
6. 마무리하면서
특정 영상예술이 상연되고 그것이 사회, 문화전반에 걸쳐 작품성에 대한 호평과 상업적 흥행을 동시에 이루어낼 수 있다는 사실은 이른바 작품이 가지고 있는 코드가 수용자로 하여금 많은 공감과 흥미를 유발시켰다는 반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살인의 추억’은 그런 맥락에서 일반 관객들의 자기 동일시 과정과, 수많은 분석자들의 거리를 둔 냉정한 판단의 과정 모두에게서 의미를 성공적으로 생산해 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영화를 하나의 텍스트로 결정하고, 그것을 분석해야겠다는 의지를 가지는 일은 ‘분석자의 태도’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정해진 텍스트를 첫인상과 일반적인 관람행위에서 어느 정도 떨어뜨려야 할 필요성이 생기고, 분석과정을 통해 구체적으로 작품의 의미들을 논의하기 위해서는 작품에 대한 가설적인 이해를 만들고 그것에 집중하기 위한 방법론도 논의해야 했다. 조원들은 텍스트를 몇 번이나 이리저리 돌려보며 미시적으로 판단하기에 앞서, 분석을 위한 근거와 방향성을 확보하기 위해 가설적인 의견을 나누고 그것을 정돈하기 위한 작업에서부터 시작했다.
‘살인의 추억’을 보고난 조원들의 대체적인 판단 수위는 우선 텍스트가 생성하는 의미를 생각보다 명료하게 거론하기 어렵다는 것이었다. 예컨대 뚜렷한 탐정소설식 플롯의 내러티브 진행이 흥미를 유발했으나 오히려 미해결이라는 결론으로 인해 해석의 여지가 많아졌다던가, 끊임없이 대립되지만 변형되는 이미지들의 등장으로 판단을 어렵게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또한 과거 사건에 대한 작위적인 재현이 지금 현실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확실한 근거를 발견하기 힘든 것 같다는 주장도 있었다. 이렇듯 처음 텍스트를 명시적으로 해석했을 때의 공통적인 입장은 예컨대 ‘현실적으로 판단기준이 없거나, 혹은 기준이 있어도 애매한 가치관들의 대립과 갈등‘이 텍스트 내에 존재하며, 그것이 명확한 의미해석을 어렵게 하는 요소라는 것이었다. ’살인의 추억’이라는 텍스트를 분절하고, 기호학적 분석의 과정을 작동시키기 위해서는 그러한 개별적인 이해의 층위들을 보다 명료하게 수렴할 필요성이 생겼다. 그래서 각 조원들의 몇 가지 의견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었던 단서를 구체화시키기 위해 기호학적으로 작품을 다시 살펴보았으며, 그 작업은 플롯과 인물, 영상, 음악 그리고 상징적인 주요 이미지 등의 층위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각 층위에서의 작업은 우리가 명시적으로 이해했던 ‘대립과 갈등’이라는 요소를 상기하면서 보다 구조적이며 구체적인 성격으로 이루어졌고, 그것을 기준으로 되도록 텍스트를 분절하여 해체시켜보자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그리고 그렇게 분리된 요소들 사이의 관계를 정립하고, 그것들이 어떻게 결합하고 기능하는지를 알아내는 재구성의 과정을 일차적으로 거치면서 조원들은 작품이 무엇을 이야기하고 있는지 점점 구체적으로 언급 할 수 있는 근거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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