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미문학] `젊은예술가의초상`에 대해서
에서 끈질기게 제기되는 "책임의 문제"는 바로 삶의 외면적 상황에 대한 작가의 대응을 보여주는 것이다. 더블린이 그에게 마비의 중심지였듯이 가족과 사랑에 대한 책임, 신과 종교에 대한 헌신, 그리고 조국에 대한 충성의 의무는 그의 자유 혼을 억압하는 덫에 해당하는 것이었다. 작품의 주인공이 그 억압에서 벗어나 예술의 사제가 되기로 결심하는 모습은 한편으로, 객관적 진리를 판단하는 가치체계가 허물어져 버린, 절망과 혼돈의 현대 사회에서 자신의 진정한 자아를 찾기 위한 젊은 지성의 몸부림이기도 하다.
은 스티븐 디달러스라는 조이스의 분신이 유년기에서 소년기를 거쳐 성인 세계로 입문하면서 겪는 내면적 갈등과 정신적 성장, 그리고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세계에 대한 깨달음을 통해 그 사회가 자신에게 요구하는 역할과 그 세계 속에서 자신의 고유한 가치를 깨닫는 과정을 담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은 자서전적 소설, 또는 교양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으론 제임스 조이스 자신처럼 주인공 스티븐이 예술가로서의 천직에 대한 자각을 얻기까지의 경로를 그렸다는 의미에서 예술가소설이라고 말하기도 한다고 한다. 이쯤되면 눈치 빠른 독자들은 벌써 이라는 제목에서 이 소설이 나아갈 방향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작가가, 아직 미숙한 예술가(as a 'young' artist), 그것도 특정 예술가가 아닌 그 시대의 보편적인 예술가('the' artist)의 성장 과정에 초점을 맞추려 한다는 사실을.
주인공 이름인 스티븐 디달러스는 기독교 최초의 순교자인 스테판과 희랍신화에 나오는 다이달로스에게서 따온 것이다. 예수와 동시대인이었던 스테판은 자신의 신앙을 지키기 위해 돌에 맞아 죽임을 당한 최초의 순교자였으며 미노스왕을 위해 미궁을 만들었던 다이달로스는 미궁의 비밀을 지키려는 왕에 의해 자신이 만든 미궁에 아들인 이카로스와 함께 갇히게 된 장인이었다. 다이달로스는 자신의 기술을 이용하여 날개를 만들고 이를 밀랍으로 접합하여 탈출을 시도하는데 그의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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