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왜 지금 개편이 필요한
3. 친일파란 무엇인가
4. 은 어떤 인명을 실을 것인
5. 결론 나의 생각과 고찰
해방된 지 56년, 반세기가 지난 지금 우리는 새로운 세기 속으로 민족사적 항해를 시작하고 있다. '새천년'이라는 단순한 수리적인 시간의 분절로서의 연대기가 마치 지난 세기가 겪었던 인류의 모든 갈등과 모순을 망각의 강으로 보내버리기라도 하듯이, 우리 주변에는 청산되지 못한 과거를 미결인 상태로 영원히 매장해 버리려는 풍조가 만연하고 있다.
이미 역사적인 과거분사형이 되어버린 친일문제는 결코 이대로 역사의 소각장에서 한줌 잿더미로 흩날려 버려서는 안될, 밝고 떳떳한 민족사를 재창조하기 위한 절대절명의 과제임을 새삼 천명한다. 제2차대전의 종결과 함께 자주적인 독립국가 건설의 시각에서 친일문제는 청산되어야만 했었다. 다 아는 이유로 우리는 그간 민족사적인 이 중차대한 과업을 방기한 채 오늘에 이르렀고, 그로 말미암아 민족사적인 비극도 숱하게 겪었다.
'친일파' 문제는, 오늘날 그 당사자들과 직접적인 피해자들이 거의 생존하지 않거나 노년기에 접어들어서 그 문제를 처음 다룰 때와는 시대적 상황이 달라졌고 요구 또한 달라졌기 때문에, 이제는 분명 다른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광복 직후였다면 '일제 잔재 청산'이 법률적인 '처단'이나 '정치적인 해결책'이 모색되었어야만 했을 터이나, 오늘의 '친일파' 문제는 오히려 '역사적인 청산'의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다. 사실 물리적으로 제재를 받을 대상이 생존하지 않는 상태에서 친일파 문제는 어디까지나 '역사적인 청산'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해서 이것을 친일문제에 대한 관용으로 해석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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