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도덕과 종교의 관계
2. 신 명령론
3. 자연법 이론
4. 해석의 문제
5. 비신학적 증명
6. 도덕과 종교의 관계
일단 전제가 필요하다. 우리는 우선 어떠한 종교적 믿음을 인정해야 한다. 우리가 논의하고자 하는 (기독교 중심의) 종교에 관한 이야기는 신의 존재를 인정하고, 그에 대한 믿음을 당연시 한다. 하지만 무신론자 혹은 불가지론자 우주의 본질인 물(物) 자체는 인간의 경험으로는 인식 할 수 없다는 이론
의 경우 이는 받아들여질 수 없는 전제이며, 이 때문에 도덕과 종교의 관계를 논의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 할 수 있다. 허나 신의 존재 나 종교의 가치에 대한 논의는 우리가 다루고자 하는 것과 벗어난 부분이니 일단 여기에선 이탈한 후 도덕과 종교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도록 하자.
“옳은 것은 신이 그것을 명령하기 때문인가 아니면 그것이 옳기 때문에 신이 명령하는 것인가?” 소크라테스가 던진 유명한 질문이다. 『도덕철학』77쪽, 플라톤, 『에우티프론』재인용
신이 옳다한 것이 도덕적으로 옳고, 신이 그르다 한 것은 도덕적으로 그르다는 인식이 신 명령론(Divine Command Theory)이다. 즉, 신의 명령으로 도덕적 옳고 그름이 판가름 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논리는 위 소크라테스의 질문 앞에 설 때 고민을 낳게 된다.
신이 우리에게 항상 옳은 것을 명령한다고 한다고 가정할 때 그 명령이 신이 내린 것이기 때문에 옳다는 입장에 서게 되면 신은 자의적 존재가 된다. 그렇게 되면 신은 선한 존재라는 신의 선성 신이 선하다는 것을 증명할 수 없다. 기독교 윤리의 주요한 어려움은 그 도덕률이 하나님의 뜻을 표현한 것이라는 가정으로부터 생긴다. 그러므로 이 도덕률을 위반하는 것은 이미 받아들여진 권위에 대한 불순종과 마찬가지이다. 이런 점에서 부도덕은 불순종에 해당하는 것이다. 일부 철학자들은 이러한 주장은 하나님이 선하다는 것이 증명될 수 있을 때만이 받아들일 수 있는 도덕적 입장이라는 것을 지적해왔다. 만일 신적 존재가 악하다면 그의 명령에도 순종해야 하는가? 만일 권위를 가진 자가 적의가 가득찬 자라면 그에게 불순종한다고 해서 불순종 자체가 나쁘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인가? 이 점에서 기독교 윤리는 딜레마에 봉착한다. 기독교 윤리는 하나님이 선하다고 가정할 것이 아니라 그것을 증명해야 하든지, 하나님의 계율을 신학적 근거에서라기보다는 순전히 윤리적 근거에서 정당화해야 한다. 그러나 이 두 과업은 중대한 어려움에 봉착하게 된다. 예를 들면 역병, 잔인함, 요절과 같은 악이 존재한다는 것은 신이 무제한적으로 선하다는 주장에 대한 강력한 이의를 제기하는 주장이 된다. 그렇다고 다른 대안으로 기독교 윤리를 비신학적인 근거에서 정당화하려고 하면, 기독교 윤리 자체가 신학적으로 명백히 주장하는 내용을 희생시켜버리는 것이 된다.
최유신 지음 / 『윤리란 무엇인가?』: 주제와 역사 / 철학과 현실사 / 2006, 170-171쪽
이 추락하게 된다. 『도덕철학』속 예를 따라가 보자. 만약 신이 “거짓말을
⑵ 데이브 로빈슨 지음, 이상헌 옮김 / 『윤리학』 / 김영사 / 2007.
⑶ 최유신 지음 / 『윤리란 무엇인가?』: 주제와 역사 / 철학과 현실사 / 2006.
⑷ 프리도 릭켄 지음, 김용해 옮김 / 일반 윤리학 / 서광사 /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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