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정치적 삶이란 것은 인간의 삶의 제반을 총괄한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기본적으로 인간이란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며 (여기서 이익이란 물질적, 정신적인 것을 다 포함한다.)자신의 한계 내에서 생각할 수밖에 없는 존재이기 때문에, 또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가는 존재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갈등을 가지게 되며 이 갈등을 해결하는 권력과 기구가 필요한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인간이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모순에서 이 문제들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즉, 인간은 육체적 한계를 가지고 있는 동물이지만 무한한 상상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 정신의 힘에 의해 항상 욕망하는 동물이다. 그 욕망은 대개 육체적 한계를 벗어나며 그로 인해 근본적인 긴장관계와 모순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점은 인간의 자연파괴, 인간에 대한 지배욕과 연결된다. 그것이 바로 지금까지의 그리고 어쩌면 앞으로의 세계사인 것이다.
국가라는 것이 기본적으로 이러한 인간의 모순적인 상황에서 갈등을 통제하기 위해 나타났다고 한다면 국가 없는 삶이란 그 갈등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다. 그러기에 먼저 국가의 정확한 의미가 무엇이고 어떻게 생성되고 발전되었으며 그것의 기능을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에 대해 고민해보고자 한다.
국가라는 단어는 동양에서는 원래 ‘공’가를 중심으로 하는 ‘사’가들의 배열체계나 중추적인 ‘공’가의 지위, 권력을 표시하는 개념으로 출현하였다. 유럽에서는 중세에 지배자, 왕국, 또는 군주의 신분적 지위를 가리키는 개념이었던 status가 state의 어원을 이룬다. 이것은 르네상스 시기의 이탈리아에서 처음 사용되기 시작하여 19세기에 이르러 근대국가가 정착됨과 더불어 유럽 전역에서 광범하게 사용되기 시작했다. 한편 ‘근대국가’란 현대의 ‘발전된 자본주의 사회의 국가’속에서 그 성숙한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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