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어린시절과 정신적 외상
2)성장기의 삶
3)청년기의 방황과 문학활동, 죽음
4)이상의 여인들
이상의 문학적 특성
1)불안과 자의식
2)속악한 현실과 자아부정
3)부정, 혁신의 기법
1)어린시절과 정신적 외상
김해경(金海卿)은 1910년 음력 8월 20일 서울 통의동 그의 할아버지 댁에서 아버지 김연창과 어머니 박세창 사이에서 장남으로 태어났다. 태어나면서부터 그의 큰집에 아들이 없었으므로 할아버지 김병복과 큰아버지 김연필의 특별한 총애를 받고 자랐다.
해경이 두 살 되던 해 그의 아버지 김연창이 인쇄소 식자공으로 취업이 됨으로써 비로소 큰집에서 분가를 하게 되었는데 큰집에 대를 이을 사람이 없었으므로 큰아버지 김연창의 양자로 남게 되어 분가 때 부모를 따라가지 못하고 큰집에 눌러 살게 됐다. 이 점에 주목하여 볼 필요가 있다. 이후의 그의 의식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사건이기 때문이다.
외견상, 그리고 우리 주변에 흔히 있을 수 있는 이 사실은 정작 두 살짜리 해경에게는 엄청난 충격으로 작용했다. 일종의 유년기 충격으로 정신외상을 체험했기 때문이다. 부모를 따라가지 못함으로써 부모가 자신을 버렸다고 생각하게 하는 충격을 체험한, 이것이 분리불안(不離不安)이다. 또, 해경 자신의 친부인 김연창도 아버지요, 큰집에 양자로 입적했으니 큰아버지 김연필도 아버지다. 그런가 하면 대를 이을 장손에게 지극한 사랑을 베푸는 할아버지도 어린 해경에게는 아버지로 비친다. 여기에서 어느 쪽이 진짜 아버지인지를 분간하기 어렵게 되고 그 때문에 닮고자 하는 대상에의 혼돈인 동일성의 혼돈을 체험한다. 이 두 충격도 어린 해경에게는 평생을 검은 그림자처럼 따라 다니는 콤플렉스로 작용하는데 여기에 또 하나의 충격을 체험하게 된다.
이른바 여성공포증이 그것인데 어머니가 자신을 버렸다는데 대한 두려움이다. 그 때문에 모성을 그리워하면 할수록 사랑의 결핍을 느끼고, 결핍을 느끼면 느낄수록 어머니가 미워지는 애증의 갈등을 친어머니에게서 체험하게 된다. 여기에서 끝나지 않고 그가 양자로 들어간 큰어머니에게서도 여러 충격적 장애요인을 체험한다. 큰아버지 김연필은 일찍이 결혼을 했으나 어떤 사연에서인지 큰어머니가 가출해 버림으로서 다시 재취를 했는데 새 큰어머니는 해경이 도래의 한 계집아이를 데리고 왔다. 그 계집아이가 문경(汶卿)이었다. 문제는 재가해온 큰어머니와 이복남매인 문경 사이에서 해경이 체험해야 했을 정신적 갈등은 여러 가지로 짐작되고도 남는다. 대를 이을 장손이라고 시아버님과 남편이 총애하는 해경에 밀린 격이 된 문경을 볼 때마다 큰어머니는 속을 끓였을 것이고, 그 때문에 남편과 시아버지 앞에서는 해경을 사랑하는 척하면서도 눈을 피해서는 박해를 했으리란 추측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거기다가 생부모와 떨어진 해경에겐 불만이 많았을 것이고 이 불만의 토로는 두 살짜리의 경우 언어 대신 울음으로 대신했을 것이다. 이를 달래고 어르던 큰어머니는 아무리 속이 좋아도 필경 손찌검으로 울음을 달랬을 것이고 그때마다 큰어머니는 무서운 존재로 어린 해경에겐 비쳤을 것이다. 여기에서 끝나지 않고 같은 또래인 문경에게도 그는 박해를 받았을 게 분명하다. 자신의 배경을 믿고 해경에게 함부로 대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울면 ‘ 이 바보, 울보야’ 하고 비아냥거렸을 것이고 그게 싫어 더 큰 소리로 울면 큰어머니의 손찌검이 예외 없이 가해졌을 게 분명하다.
이런 연유로 해서 체험한 것이 여성공포증이다. 어머니는 나를 버리고, 큰어머니는 나를 때리고 문경이 에게는 번번이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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