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쿠니 가오리의 빨간장화를 읽고
신혼의 단 꿈에 젖을 새도 없이 꿈과 현실의 괴리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갈등을 하고 원망을 하고 후회를 하고, 결혼과 동시에 맞닥뜨리는 갖가지의 불협화음과 부조화 속에서 힘들어하고 한숨을 짓는 부부들이 그 차이를 결코 서로 인정을 하지 못하고 서로 삐거덕댄다.
부부란 일심동체라는 말이 무색하게 두 사람이 결코 하나가 될 수 없음을 확인을 하는 과정의 연속인 것이다. 그나마 티격태격하던 때가 좋았지 라는 이야기가 나올 때 즈음이면 좋은 남편, 좋은 아내로 살겠다던 맹세는 어느 덧 사라지고, 결혼 생활이 그저 하루하루 견뎌내야만 하는 것으로 변질이 되어 있으니 서글픈 일이 아닐 수가 없다. 결혼은 해야 하되 누구나가 행복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이런 이유들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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