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서해의 `고국` 총평
"아, 나는 패자다. 나날이 진보하는 도회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은 다 그새에 훌륭한 인물이 되었을 것이다. 나는 확실히 패자로구나……."
고국을 떠날 때의 큰 뜻을 잃어버리고 그리고 빈털털이로 나타난 고국의 땅에서 모욕과 배척의 눈총을 의식하며 그가 내린 곳은 회령이었다.
'고기 비늘같이 잇닿은 기와 지붕이며 사이 사이 우뚝 솟은 양옥이며, 거미줄 같이 늘어진 전봇줄이며 푸푸푸푸하는 자동차, 뚜 뚜하는 기차 소리며, 이전에 듣고 본 것이언만 그의 이목을 새롭게'하는 회령 시가에서 그는, '솜같이 후줄근하고 등에 붙은 점 심 못 먹은 배의 울음 소리'를 달래면서 하나 둘 켜지는 전등불 밑을 배회하였다.
객줏집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은 꿈 같지만 그의 호주머니 사정은 여의치가 않았다. 본정통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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