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독서감상문]아버지의 바다를 읽고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무료하기 그지없어 보이는 작은 섬, 그 곳엔 눈먼 아버지와 아들이 산다. 오늘도 생명줄을 따라 조심스레 갯벌을 향해 나아가는 아버지. 그런 아버지의 모습을 말없이 지켜보는 아들. 아버지의 뒷모습이 멀어져 갈수록 그의 침묵은 깊어만 간다. 가끔은 위태로워 보이는 눈먼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도 그는 제자리에 서 있을 뿐이다. 밝은 세상의 모습을 가슴에 담는 재주가 너무 커 칠흙 같은 어둠에 빠져야만 했던 아버지는 바다에서 다시금 세상을 볼 수 있는 눈을 얻었다. 그렇기에 그는 그런 아버지를 마음 속 깊이 응원할 따름이다. 그것은 그가 아버지를 사랑하는 방법이기도 했다.
깊게 패여가는 주름 사이로 희미하게 번져가는 미소, 자신의 몸만큼이나 커다란 광주리를 매고 자연과 대화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그는 카메라로 담았다. 그는 그것이 그에게 주어진 의무라고 여기고 있는 듯 했다. 그는 그렇게 대장장이로써 젊은 한 때를 보냈던 스물 여덟 살의 아버지의 모습을 닮아가고 있었다. 자연은 말이 없었고, 세상의 모든 것을 품에 안은 듯 했다. 끊없이 펼쳐진 갯벌을 따라 걷는 아버지의 뒷모습은 초라했지만 힘이 넘쳐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