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 본론
III. 결론
IV. 토론 주제
‘상두야 학교가자’를 통해 환상의 콤비를 자랑했던 이형민 감독과 이경희 작가가 만나 2004년에 제작한 획기적인 신드롬의 주인공 ‘미안하다 사랑한다’ 는 지극히 지독한 슬픔, 사랑, 복수, 용서, 그리고 화해를 그린 16부작 드라마이다. ‘미안하다 사랑한다’는 추운 겨울날 시청자들에게 예고편을 보며 기다림이라는 설레임을 간직하게 해준 아름다운 드라마로 사람들의 기억 속에 각인되어 있다. 복수극을 가장한 그 이면에는 작가의 아름답고 따뜻한 마음씨와 정서가 스며들어 슬프지만 아련한 사랑이야기로 드라마의 주된 내용을 형성한다. 슬프지만 아름다운 남녀주인공의 사랑은 그러나 시한부 인생을 사는 남자는 결국 죽음을 면치 못하고 그를 사랑한 여자는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는 극단적인 결말로 스토리를 전개함으로써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충격과 반전을 선사했다.
유난히 작품성이 뛰어난 드라마라고 칭송받는 ‘미안하다 사랑한다’는 주된 목적은 아니지만 미혼모, 입양아, 등 사회적 측면에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시사적인 문제를 드라마에 접목시키면서 많은 화제 거리를 만들었다. 지극히 판타지적 요소가 결합되어 현실성이 떨어지는 다른 드라마와 달리 시대적 흐름에 편승하여 사회에서 발생하는 있을법한 소재를 통해 모두에게 화면 밖의 상황을 전달하고자 한 것이다. 또한 시청자들의 ‘주인공 살리기’ 요구를 거절하는 PD와 작가의 결단력 또한 애초의 제작진이 구성했던 스토리의 완벽함과 드라마 자체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한 몫 했다. 이는 대다수의 제작진이 시청자의 요구를 거절하지 못하는 공식을 과감하게 깨트린 파괴적인 행보라고 할 수 있다.

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