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릭 쥐스킨트의 콘트라베이스를 읽고
그렇게 등교만으로 충분히 지쳐버린 몸은 강의실 의자에 앉기만 하면 바닥에 흘러내릴 지경이었다. 그렇게 강의는 비몽사몽간에 진행이 되었고, 몸은 졸기에 편한 자세를 취했다.
그러던 어느 날 교수가 갑자기 강의를 멈추고는 뜬금없이 ‘세상에서 가장 낮은 음을 내는 악기’가 무엇인지 아느냐고 물었다. 강의실은 조용해졌고, 한참 졸고 있던 난 눈을 비비기 시작했다. 강의는 안 들어도 가끔 교수가 던지는 심심풀이 땅콩 같은 이야기는 놓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교수는 원하는 대답이 나오지 않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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