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보수정치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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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한국의 보수정치에 대하여에 대한 자료입니다.
목차
1.보수는 보수하기 나름
2.영국과 한국의 보수 리더십
-정치적 지도자의 형성과 충원
3.적과의 경쟁은 보수를 더욱 단단하게 만든다

본문내용
보수는 보수하기 나름

주위사람들에게 한국의 보수에 대한 이미지를 물었더니, 수구보수와 강경보수라는 입장과, 보수주의가 아닌 보수, 보수의 탈을 쓴 보수 등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보수에 관해 글을 쓰고 있는 나조차도, 영국 보수당의 ‘보수’와 한국 보수주의의 ‘보수’ 라는 단어를 어떻게 구분하고 정의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이 있다. 수구, 강경 보수의 이미지를 떠올리는 전자는 대부분 진정한 보수의미를 상정해두고, 현재 한국의 보수는 그 본연의 의미가 퇴색되었다고 말한다. 한 편 보수주의가 아닌 보수라고 말을 하는 후자 역시 오늘날의 한국 보수 세력들이 진정한 보수의 의미를 잃어버렸다고 말한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모든 국민들 사이에 통용되는 오늘날의 정확한 보수의 의미보다, 과거 한국에서 보수가 가졌던 본연의 의미를 알아보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수란 기존의 질서를 지키고자 하는 성향을 일컫는 말로 통칭된다. 과거로 돌아가 보면 우리 것을 지키고 보존하려하는 선비정신에서부터 보수의 뿌리를 찾을 수 있다. 인격을 갈고 닦으며 대의와 나라를 위해서 목숨까지 바쳤던 올곧은 선비정신은 조선왕조 500년을 유지하게 만든 튼튼한 기반이기도 했다. 그것은 단순히 양반 사대부가 품위를 유지하기 위해 가지고 있어야 하는 정신이 아니라, 공동체의식을 가지고 忠(충)과 恕(서)를 지키며 스스로를 수양하는 고고한 정신이기도 했다.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보수 본연의 의미는 이러한 정신과 맥락이 닿아있다. 지킬 가치들은 소중히 지키면서 공동체를 생각하는 현명한 보수, 그것이 바로 한국적 보수이자 합리적 보수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점점 선비정신은 훼손되기 시작했다. 기회주의적인 친일세력들이 기득권을 누리면서 점점 보수에 대한 시선이 부정적으로 변모하게 되었다. 한 번 뿌리 깊게 박힌 보수의 부정적인 시선은 쉽게 변화되지 않았다. 더군다나 보수 세력들이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저질렀던 부정부패와 독재의 모습들이 한국 보수주의의 부정적인 시선을 강화시켰다.

그런데 세월이 흐른 2012년 오늘 날, 보수 정당의 대표 박근혜가 차기 대선 주자로 가장 유력하게 손꼽히고 있으며, 불과 몇 년 전 만해도 추락했던 보수당의 이미지가, 다시 새로운 기회와 기대의 빛으로 변모하고 있다. 한나라당과 MB의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새로운 세상을 시작해보겠다는 뜻의 ‘새누리당’으로 명칭까지 변경해가며 당을 쇄신한 결과 19대 총선에서 152석을 차지하며 과반수를 획득하기도 했다. 유권자들이 원했던 것이 한국 보수정당의 쇄신이었던 것인지, 시대의 요구를 정확히 들을 줄 아는 리더십 있는 당수였는지 확실하게 알 수 없지만 이번 계기로 보수가 과거와는 또 다른 의미로 읽혀지고, 나아가게 된 것은 분명하다. 사람들은 이제 더 이상 보수를 과거의 보수로 읽지 않는다. 융통성 없고 고지식해 보이던 보수의 이미지도 점점 퇴색해가고고 있으며, 때로는 진보만큼이나 과감한 정책들을 내놓으며, 새로운 보수 세력들을 운집해가고 있다. 시대에 따라, 유권자에 따라 보수는 변모했고, 보수정당 역시 인물, 당의 운영, 정책적 측면에서 한 가지 묵혀 둔 옷이 아닌 다양한 옷을 갈아입을 줄 지혜 또한 갖추기 시작했다. 그러한 의미에서 이제 보수는 과거의 보수와는 무관하게 결국 보수하기 나름이라 말할 수 있다. 어떤 카드를 꺼내놓느냐에 따라 보수의 색깔이 무궁무진하게 바뀔 수 있기에, 도입부에서 보았던 것처럼 유권자들이 보수를 바라보는 시선 또한 다양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