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오이디푸스왕`을 읽고
이 책을 읽고 나서 '운명이란 무엇인가?' 이것에 대한 물음이 바로 이 오이디푸스 왕에게 가장 먼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것이 아니었을 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라는 용어를 통해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내용을 희곡으로 읽고나니 새로웠다.
우선 당시의 역사적인 상황에 많이 영향을 받았던 고대극들은 신화를 중심으로 전개되었고, 그 결과 신과 인간과의 관계에 대해 많은 글들을 남긴 것 같다. 신을 중심으로 그들을 찬미하고 찬양하는 내용에서부터 그들의 관계 속에서 인간의 참모습과 존재의 가치를 보여주는 소위 인간 중심적인 극까지 범위를 다양하게 생각해 볼 수 있겠는데, 이 중에서 오이디푸스 왕은 후자에 속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물론 주인공인 오이디푸스는 신탁을 무시하고 살아가지는 않는다. 그는 신을 두려워하기도 하고, 공경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모습은 131~135행에서 포이보스의 신에 대한 그의 말이 보여주고 있다. 또한 그의 삶이 신탁대로 살아진 것을 아는 순간에는 인간의 한계성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테이레시아스라는 예언자와의 싸움은 간접적일 수 있으나 신과 신의 대리자에 대한 반박으로 자신의 운명에 보다 주체적이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또한 인간적인 갈등과 고뇌 속에서 자신의 의지에 따라 행동을 하고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1331행에서 눈을 '손수' 찔렀다고 강조하는 부분에서부터 자신을 추방시켜 달라고 부탁하는 결말부분은 이제까지의 운명이라는 신의 굴레에 속박된 인간에서 주체적, 독립적 인간으로 변화하려는 용감함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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